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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임요환이 주식 투자를 한다면?




서론 : 테란의 황제 임요환

임요환, 그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그는 스타크래프트 열풍의 주역(?)이고 `황제 테란'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프로게이머이다. 이제는 그를 만나기 위해 게임 경기장으로 갈 필요도 없다. TV에서는 광고모델로서 영화에서는 영화배우로서 나오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그의 외모가 뛰어나서일 수도 있고 마케팅의 성공일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그의 게임 실력이다. 이제 그의 게임실력을 낱낱이 분석해보자.


본론 1: 임요환의 실력 파헤치기

임요환의 경기는 화려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인규 선수와 함께 손이 가장 빠른 선수이다. TV중계시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의 개인화면을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실제로 보여주면 너무 화면의 전환이 빨라 현기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보여주지 못한다는 방송관계자의 말은 그의 손의 스피드를 느끼게 해준다. 따라서 그를 흠모하는 사람들은 임요환의 실력은 빠른 손놀림에 있다라고 생각하고 손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연습에 매진한다. 그러나 임요환의 실력의 대부분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다른 곳에 있다.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전략을 갖고 있다.

임요환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그의 칼 같은 타이밍 러쉬에 감동받게 된다. 그가 천재적인 감각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매 경기마다 운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일까? 필자는 그가 2-3개의 확실한 빌드오더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변화구 또한 매우 위력적이듯이 그의 칼 같은 타이밍 러쉬는 2-3개의 강력한 빌드오더에서 나온다. 對 저그 전의 예를 보면, 임요환은 마린 한 마리로 럴커를 잡는 절정의 마린 컨트롤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의 초반 two 배럭에서 나오는 마린 러쉬는 저그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두려운 전략이다. 상대방은 항상 그의 two 배럭에 신경을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는 조금 변형시킨 빌드오더로서 상대방의 약한 타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정찰한다.

절대 지지 않는 빌드오더란 없다. 상대방의 플레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고수일수록 정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임요환의 경우 초반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기의 scv를 정찰 보내는 경우도 많고 특히 상대가 랜덤일 경우 6-7번째의 scv로 정찰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초반 scv 한마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라). 배럭을 날려서라도 정찰은 반드시 하는 그는 지피지기 백전백승 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테란이 어려울 시기부터 줄곧 테란을 했다.

오리지널에서 브루드워로 넘어오면서 테란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디텍딩 기능이 약해 럴커나 다템에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손이 워낙 많이 가고 러쉬 타이밍도 극히 제한된 테란은 프로게이머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인간의 힘으로 테란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컨트롤과 전략적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팽배했고, 이 때문에 테란유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임요환은 테란이 어려웠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테란 유저였다.

그는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하는 컨트롤과 전략적 플레이를 보여줬고 1.08 패치에서 테란의 디텍딩 기능이 강화된 지금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그가 테란이 어려울 때 종족을 바꾸었다면 지금의 그가 있었을까?


본론 2: 주식 시장에서 임요환이 되어보자.

임요환의 게임실력이 주식시장에서 발휘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위에서 분석한 그의 실력을 주식시장에 활용해 보자.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전략을 가져야 한다.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투자전략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러 투자전략들 사이에서 방황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전략 없이 투자하게 된다.

그러나 주식은 이기면 기분 좋고 지면 기분 나쁜 게임이 아니라 제2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에서의 수익은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의 합이다. 배당수익은 연구를 하면 어느정도는 알 수 있지만 시세의 변화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그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절대 진리이다. 그러나 사려는 사람이 많을지 적을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우리가 귀신도 아니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읽을 것인가? 가장 확실하고 검증된 투자전략은 장기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가장 쉬운 진리로부터 시작되는 가치투자이다.

끊임없이 기업을 주시하고 연구해야 한다.

기업의 가치는 곧 기업의 사업내용과 상태를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는 항상 변화하는 Flow의 개념이다. 따라서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사업내용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그 변화가 기업의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임요환이 상대 진영을 정찰하기 위해 소중한 scv와 건물들을 희생시키듯 우리도 기업을 지속적으로 정찰하여야 한다. 기업의 제품도 실제로 구입해서 사용 해보고, 매 분기마다 사업보고서도 열심히 봐야 한다. 그 기업의 제품을 사는 돈과 사업보고서를 보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라.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사업보고서와 제품을 정찰한다고 괴롭히는 상대방은 없지 않은가? 합법적인 맵핵(map hack)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성장성이 있고 저평가 된 주식에 대해 용기를 가져야 한다.

성장성은 있지만 그 기업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은 인기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소외 받고 있어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갖고 투자한다면 이는 훗날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테란이라는 종족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여러가지 우려들로 인해 테란을 선뜻 선택하지는 못했다. 테란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종족이라고 생각해서일까? 그러나 테란의 독보적인 우수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임요환은 피땀어린 노력으로 테란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저평가된 종목이 제 가치를 찾아 급등하게 되면 사람들은 그 기업의 좋은 점에만 집중하게 되고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수익을 많이 내는 사람은 그 주식이 소외받을 때부터 소유하고 있던 극소수이다. 테란의 우수성이 증명된 지금 테란유저는 수 없이 많아졌지만 테란의 황제라 불리는 사람은 임요환 한 명 뿐이다.


결론 : 주식시장에서 최고가 되려면..

어느 사회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외형적으로 들어난 화려함 뒤에 감춰진 면에 주목해야 한다. 임요환의 경우 테란이라는 종족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을 지금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황제 테란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투자자 여러분~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 기업의 제품과 사업보고서에 스캔을 뿌려봅시다!

김 두 용 (現 머스트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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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까만눈
    브루드워나 패치 이전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기억나질 않지만
    패치가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패치라는 건 아무래도 기업의 내적인 요인보단
    외부적인 요인(예를 들어 정부의 정책변화 같은...)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2002.09/24 12:58 답글쓰기
  • 까만눈
    2002.09/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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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거숭이
    1.08의 패치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 였습니다. 1.07까지 테란은 매우 암울했고 테란을 선택하는 유저가 거의 없었죠. 그래서 새로운 패치에서는 테란이 좋아질 것이라는 스타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즉, 외부적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할 수 있는 외부적 요인이었습니다.
    2002.10/07 05:15 답글쓰기
  • 벌거숭이
    2002.10/0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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