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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자의 책꽂이] 내일의 금맥

아시아에 주목하는 이유




















내일의 금맥


마크 파버 저 / 구홍표 외 옮김
필맥 / 421페이지


“앞으로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이 될 테니 빨리 중국에 가서 투자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많다. 신문에서도, 책에서도 마치 자기가 예언자가 된 양 중국의 급부상을 예견한다. 하지만 이미 중국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안다. 문제는 예언자는 많으나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어놓고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 당신을 깜짝 놀라게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한다. 제목도 아주 섹시한 ‘내일의 금맥’이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보면 주인공인 해리가 “나는 책을 읽을 때 제일 뒷 페이지 내용을 먼저 보고 앞에서부터 읽는다”라고 말한다. 아마 해리가 이 책을 봤다면 “뭐야 이거 결론이 뻔하잖아. 내일의 금맥은 결국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이라는 것이군”하고 책을 던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짐작했겠지만 이 책의 결론은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결론 자체가 아니라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 있다.


저자인 마크 파버는 투자자문사의 대표로 일찍부터 아시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1973년부터 홍콩에서 투자활동을 했다. 마크 파버는 불과 몇 페이지 분량의 결론을 얻기 위해 무려 400페이지에 걸쳐 역사와 국경을 넘나드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가 해설하는 도시의 흥망, 제국의 역사, 투기열풍 등의 얘기를 듣다 보면 이 사람이 경제학 전공자인지 역사학 전공자인지 의심케 할 정도다. 이해를 돕는 풍부한 자료도 ‘굿 투 그레이트’에 못지 않다.


그의 논리는 단순하다. 과거 역사를 통해 제국과 도시의 흥망을 보여주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미국에 대입한다. 미국의 시대가 끝나고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시대가 오며 이들의 부흥 때문에 그동안 억눌려 있던 원자재 값이 폭등한다고 전망한다. 그러니 미국 시장을 탈출해 중국 내지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들에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이 책이 3년 전에 쓰여진 점을 감안하면 예측이 거의 들어맞은 셈이다. 87년 블랙먼데이, 90년 일본 거품 붕괴,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예측한 전문가답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기업발굴법, 기업 사례, 마케팅에 관한 책을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다소 거시적인 관점의 이 책은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주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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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 알루
    정말 재밌게 봤었죠.
    남한테 보여주기 싫을 정도로 재미있었답니다
    뭐가 그리도 눈을 사로잡았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했었는데
    최준철사장님이 말씀하신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 때문이었군요.
    의문을 풀어주셔서 감사!
    2004.04/13 16:53 답글쓰기
  • 알루
    2004.04/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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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철
    책 읽으시고 나서 혹시 병원을 중국으로 옮기실 생각은 아니시지요? ^^ 전 이런 좋은 책을 써준 파크 파버에게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2004.04/16 18:36 답글쓰기
  • 최준철
    2004.04/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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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놈참
    준철아 나도 군대에서 그 책 읽었는데 ... 지금 다시 생각하면 아마 여기 중국을 한번 오고 싶게 만든 책이였던것 같은데 여기 지금 중국에서도 가끔 생각날때 마다 보고 있단다. ㅋㅋㅋ 정말 좋은 책이지 .... 방대한 자료와 reference는 어느 정도 공부를 했는지 가늠하게 하는 것 같더군 ....
    2004.05/01 15:26 답글쓰기
  • 그놈참
    2004.05/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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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ndseeker
    이 책을 너무 늦게 읽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중국 스토리가 아직도 유효한지 의심스럽읍니다.
    2004.05/19 15:49 답글쓰기
  • fundseeker
    2004.05/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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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쥴리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를 경제학에 폭 빠지기한 책이었습니다.
    2005.12/22 14:14 답글쓰기
  • 쥴리
    2005.1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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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밥20년
    재미있읍니다,헌데 저같은초보가읽기에는 좀 까다롭고,지루한느낌이,,,
    책을읽으며 이문열의 영웅시대가 생각나는건 저자들의 해박한 식견때문은 아닐런지...
    아무튼 정말 좋은책이란것에는 별다섯개드립니다.
    2006.01/04 18:16 답글쓰기
  • 기름밥20년
    2006.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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