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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자의 책꽂이] 고전에서 찾는 부자 철학



부자열전
이수광 저
흐름출판 / 279페이지


한때 최인호의 소설 상도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상도의 줄거리를 보면 다른 소설에 비해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유는 경제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던 과거 역사에서도 본받을만한 경영자 혹은 부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내서에서 상도 열풍이 있었다면 번역서에는 부자아빠 열풍이 있었다. 이 책이 소개된 이후 부자 관련 책들이 정말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내용 자체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기획에 더 치우쳐 독자들에게 별 감동을 전달하지 못하는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될 ‘부자열전’도 언뜻 제목만 보면 ‘기획은 그럴 듯 한데 내용은 별 거 아닐 것 같은데..’라고 오해를 사기 십상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 잔잔한 재미와 깊이에 푹 빠져 들어갈만한 책이다.


부자열전은 소설 상도처럼 경제와 과거를 연결하는 시도를 감행한다. 화식열전, 육도삼략, 삼국사기 등 고전에서 언급된 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과 이재에 대한 철학을 일러준다. 강태공, 관중, 여불위 등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뿐 아니라 임상옥, 장보고, 경주 최부자 등 우리나라 선인들도 등장해 흥미를 더해준다. 참신한 기획과 깔끔한 내용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전에 나타난 부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꼽으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근검절약을 한다. 하지만 좋은 곳에 쓸 때는 아끼지 않는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셈이다. 둘째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활용한다. 옛날 주요 산업이었던 농업보다는 상업, 광업 등 남들이 하지 않는 쪽에 과감히 뛰어 들었다. 셋째 신용을 최우선으로 한다. 신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익도 희생할 줄 아는 판단의 소유자들이다. 넷째 대중과 반대로 간다. 범인들은 풍년 때 곡식값이 폭락하면 곡식을 팔지만 부자들은 반대로 사들인다. 큰 이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있다.


가치투자자라면 아마 네 번째 특징에 공감을 할지도 모른다. 가치투자자는 모두가 주식을 팔 때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고 모두가 주식을 살 때 비싸게 주식을 파는 역발상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가치투자자는 이미 부자의 조건 중 25%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쪼록 가치투자자들 가운데서도 꾸준히 철학을 유지하고 정직하게 부를 모아 역사에 남는 부자가 등장하길 바란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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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햄스터
    아는 게 없어서 그런지 썩 와닿지는 안던데요....~~
    2004.06/10 00:18 답글쓰기
  • 햄스터
    2004.06/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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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지기2
    근검절약, 신용최우선, 대중과 반대로 가기는 어느정도 되는데 아이디어가 빈약하네요...
    2004.11/09 16:30 답글쓰기
  • 청지기2
    2004.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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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bum9
    청지기님말에 100번 공감합니다.
    http://
    2007.11/30 21:07 답글쓰기
  • mobum9
    2007.11/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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