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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자의 책꽂이] 재무제표, 두려워말자 - 재무제표 읽는 법
재무제표 읽는 법
존 트레이시 저 / 정우기 옮김
일빛 / 352페이지
가치투자 관련 강연을 나가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재무제표를 해석하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합니까?" 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하기 전에 회계원리나 재무관리 책을 공부하고 있다는 내용도 itooza.com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치투자 하면 역시 숫자 싸움이고 재무제표에서 각종 아이디어를 얻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가치투자에서 재무제표란 보조적인 자료에 불과하다. 기업의 내부인이 아닌 이상 기업의 활동내역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공개되는 재무제표를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이지 재무제표 자체는 큰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기업분석 시에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재무제표는 기업을 이해하고 나서야 그 세부적인 사항을 읽을 수 있는 것이지 재무제표의 해석이 완벽한 기업분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앞서 가치투자자의 책꽂이에서도 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추천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다면 '재무제표 읽는 법'이란 책을 권해주고 싶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능력이 아니라 읽는 능력만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회계원리를 보는 것보다는 읽는 법에 초점을 맞춘 책이 더 유용하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목적이 분명하고 비교적 쉽게 서술되어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이 책은 현금흐름에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 회계상의 이익은 현금흐름과 다르다는 중요한 전제조건을 깔고 실제 기업의 수익력을 측정하는 방법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보면 기업들이 깔아놓은 분식의 함정을 피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 그 유용성이 있다. 재무제표를 어느 정도 읽는 중급자라면 20장과 21장에 소개되어 있는 매출원가 계산방법과 감가상각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재무제표 읽는 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지식을 활용해서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해보는 것이다. 사업의 특성, 업종의 특성에 따라 재무제표 기재법은 다 다르고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런 부분은 어떤 책에서 요약해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결국에는 투자자가 여러 재무제표를 실제로 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에 익혀야 한다.
이 책을 다 읽었다면 전자공시 사이트를 방문해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펼쳐놓고 꼼꼼하게 분석해보자. 부단한 정진으로 고수의 반열에 들면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니터에서 쏟아지는 코드를 보고 매트릭스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머리 속에 떠올리는 것처럼,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활동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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