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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의 가치투자자의 책꽂이 - Good to Great

고정관념을 깨는 비즈니스서의 걸작 - Good to Great

짐 콜린스 저 / 이무열 역
김영사 / 406페이지


LG생활건강의 2003년 사업계획서 제목이 'Good 2002 to Great 2003'이었다. 그냥 좋은 기업에 불과했던 2002년을 딛고 일어서서 2003년에는 위대한 기업으로 떠오른다는 포부를 담은 제목이다. 이처럼 작년 Good to Great라는 말은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비단 기업에만 적용된 얘기는 아니다. 개인들도 자신의 경력과 비전을 Good to Great에 빗대어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Good to Great는 '좋은 기업을 넘어...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비즈니스서의 원제목이다. 저자인 짐 콜린스는 이미 Built to Last(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작가다. 그는 Good to Great를 통해 전작인 Built to Last에서 못다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철학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가진 Good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사실 Good이라는 칭호를 듣는 것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고 말한다. 결국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가장 걸림돌은 Good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두 번째는 풍부한 자료와 예의적절한 예시로 쉬우면서도 설득력 있는 논리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를 포함한 21명이 5년 동안 15000시간 이상을 투입해서 만든 노작이라고 자부할 만큼 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이 책에서 소개한 위대한 기업의 특징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은 버스와 고슴도치의 비유다. 저자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 위대한 기업의 첫 단계로 회사의 비전과 방향을 정한 후 사람들을 그것에 매진토록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위대한 기업을 만든 경영자들은 방향이 결정되기 전에 좋은 사람들을 버스에 먼저 태웠다. 버스의 방향은 결국 버스에 타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의미다. 또한 위대한 기업은 고슴도치와 같다. 고슴도치는 자기의 몸을 똘똘 말아서 가시로 적을 쫓는다. 이처럼 위대한 기업도 스스로를 단순화하고 핵심역량에만 매진한다. 저자는 고슴도치 개념을 확대해서 세 개의 원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책에서 소개한 위대한 11개의 기업에 버펫이 투자한 기업이 3개 포함되어 있다. 질레트, 웰즈 파고, 패니 마이가 그것이다. 결국 버펫도 위대한 기업을 알아보고 투자를 했기 때문에 위대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Good to Great에서 선보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는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인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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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8개

  • 영혼
    최근에 꽤나 인상깊게 본 책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 제시된 개념들 자체도 흥미있지만 철저하게 준비된 자료로 분석하여 나가는 과정 자체도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네요...
    2003.05/10 00:46 답글쓰기
  • 영혼
    2003.05/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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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스럽게
    무릇 책이란 간접 경험으로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 주는 것으로 내 삶에 살이되고 피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실천을 하지 않으면 머리속에 잠겨 정작 자신의 일(사업이나 공부,투자등)에 일관성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읍니다. 문제는 경제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기준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할까?
    2003.05/15 10:35 답글쓰기
  • 자연스럽게
    2003.05/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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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호
    'Good to Great'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사람을 먼저태우고 갈 곳을 정하는 위대한 기업의 모습이었습니다.
    서로가 가치관을 공유할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멋진 일인것 같습니다.
    2003.05/30 19:51 답글쓰기
  • 유호
    2003.05/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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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맨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에게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한순간의 이벤트나 한사람의 영웅이 결코 위대한회사를
    만들순없다는 것입니다. 모든여건이 축적되었을때 돌파가 일어난다는 거지요. 정말 인상깊고 새겨볼만하더군요.
    그리고 5단계의 인물 저도 사람됨됨이는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제가 그런부류의 사람인가 되묻게 되더군요.
    좋은책 추천감사합니다.
    2003.05/31 23:13 답글쓰기
  • 무지맨
    2003.05/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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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구상
    짐 콜린스가 쓴 또 다른 책이 있습니다. "Built to Last" 입니다. 영속하는 기업의 조건을 밝힌 책이죠. 가치투자자를 위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3.08/16 15:34 답글쓰기
  • 도쿄구상
    2003.08/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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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디아
    책의 제목을보니

    VIP펀드 편입된 회사의 CEO께서 읽어 보시고 엄청 흥분했던 책이더군요 그분은 이책을 회사의 간부들에게 한권씩 나눠 주셨습니다
    2003.08/19 22:15 답글쓰기
  • 와디아
    2003.08/19 22:1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군견
    짐 콜린스의 책은 개인적으로는 비추 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세밀하게 분석되어진 것처럼 여겨지나 실제로 실속은 없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이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느라 도서관에서 여러번 탐독해 봤는데 그때 마다 느낀건 이 책은 별로 좋은 책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좋은 것으로 속을 수는 있죠..
    2005.01/14 22:24 답글쓰기
  • 군견
    2005.01/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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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러스plus
    저도 군견님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이책은 비추입니다.
    위대한 기업을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자의적으로 정의했으면 귀납적으로 확실히 들어가서 성공의 원인이 무언가 제대로 파헤쳤어야하는데, 플라이휠과 축적과 돌파개념을 이야기하면서 가장중요한 돌파의 이유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고,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런 성과도 보이지않던 시련의 시기에 작지만 지속적인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돌파를 만들어냈다고 하는 작가의 발언은 참 성의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세개의 원’ 개념이나, ‘적합한 사람을 태워라’ ‘사실을 직시하라’ 등의 조언도 잭웰치의 자서전에 다 나오는말 아닙니까? 그리고 ‘단계 5의 리더쉽’이라는 말도 몇년전에 유행했었던 'servant leadership'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비교집단안에도 충분히 단계5의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없이 단지 11개의 기업들만을 가지고 귀무가설, 대립가설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그러한 리더쉽이 성공의 필수요건인양 제시하는 것은 책을 쉽게쓰기위한 작자의 꽁수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맘에안듭니다. 감동까지 전해오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너무 비교되는것 같습니다. 제목만 뻔지르르~~
    2005.04/18 00:38 답글쓰기
  • 플러스plus
    2005.04/1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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