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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의 가치투자자의 책꽂이 - 현명한 투자자


가치투자자의 필독서! 영원한 바이블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저 / 강남규 역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426페이지

기독교가 많은 종교 중 하나인 것처럼 가치투자도 많은 투자 방법 중 하나다. 종교와 투자방법은 유사한 점이 많다. 서로 자신이 믿는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편을 배척하는 것이 그렇고 고유한 사상과 철학을 담은 경전이 있다는 것도 그렇다. 성경, 코란, 불경 등이 말씀의 중심이 되는 경전인데, 가치투자에는 바로 ‘현명한 투자자’가 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46년이다. 그때 미국증시도 지금의 우리 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투기와 협잡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당시로서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사고체계였다. 투자의 모든 성공과 실패를 시장과 경제환경에만 돌리기 급급한 때였다. 그러나 워렌버펫을 포함한 벤저민의 제자들이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통해 그 우수성을 증명하면서 현명한 투자자는 역사상 최고의 주식투자서라는 평가를 듣게 된다.

내가 현명한 투자자를 접한 것은 97년의 일이다. 사실 워렌버펫의 책을 먼저 접했었는데, 거기서 벤저민 그레이엄에 관한 얘기가 나와 관심을 갖던 중 큰 마음을 먹고 이 책을 구입하여 정독하였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아 고등학교 때 수학의 정석을 3~4회독 하듯이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한데 처음 읽을 때는 큰 감흥이 없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경험이 더해지고 시장의 부침을 겪어가면서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그 느낌은 매우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거나 도표와 수치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책이라고 외면하거나 책을 읽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둘 필요는 없다. 기독교를 믿으면 성경이 쉽거나 어렵거나 해도 공부를 해가면서 보듯이 가치투자자라면 현명한 투자자를 대하는 자세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지, Mr.Market의 변덕이 무엇인지, 저평가된 주식이란 무엇인지만 알게 되더라도 투자의 실패확률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 자체는 어려울지 몰라도 벤저민이 말하는 투자방법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준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동물적인 감각, 타고난 승부사의 기질이 없더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불러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내재가치보다 싸게 거래될 때 사서 내재가치를 넘어설 때 팔아라!’ 여기에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다스리기만 하면 된다. 쉽지 않은가?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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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도쿄구상
    "현명한 투자자"는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 재무관리를 들어보신 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바로 가치투자 철학을 의미합니다.
    2003.09/24 12:28 답글쓰기
  • 도쿄구상
    2003.09/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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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거스67
    이 책 저한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 2번째 읽어 볼려고 용기는 내는데 ^^;
    2004.01/03 19:08 답글쓰기
  • 아거스67
    2004.01/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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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카스
    2번을 읽었는데 아직 ..... 그래도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넘어가는군요.. 3번째 읽게되면 좀더 나아지겠지요.. 현명한 투자자에 한발한발 다가가는 나의모습을 생각하면서 화이팅!!!
    2004.07/26 09:51 답글쓰기
  • 바카스
    2004.07/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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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먼
    중간 쯤 보다가 덮었는데(지루하고 어렵기도해서) 몇 번 반복해서 봐야 될 책이라.....음~
    2004.10/07 23:45 답글쓰기
  • 뉴먼
    2004.10/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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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nyez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중간쯤 보다가 덮고 다시 반납한 책인데, 하도 좋은 책이라고 다들 그러길래 사버렸습니다. 두고 두고 읽을라고요...
    2004.11/16 23:56 답글쓰기
  • junnyez
    2004.11/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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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견
    장담컨데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번역이 너무 엉망으로 되어 있어요... 강남규라는 사람이 번역했는데 완전 꽝이죠.. 학교도서관에서 구 번역본을 한번 빌려서 보세요. 구 번역본은 책이 굉장히 쉬우면서도 이해가 잘 될 겁니다.
    2005.01/13 21:56 답글쓰기
  • 군견
    2005.01/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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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낭만투자가
    번역상태 안좋은거 사실입니다. 국일에서 나온책들 번역이 엉망입니다.
    하지만 꼭 봐야할 투자의 바이블.
    2005.02/19 14:08 답글쓰기
  • 장기낭만투자가
    2005.02/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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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먼
    군견님 말씀 처럼 혹시 쉽게 번역된 구 번역본의 번역자나 출판사를 알 수는 없을까요?
    2005.06/19 08:19 답글쓰기
  • 뉴먼
    2005.06/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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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견
    네 '현명한 투자자' 구번역본을 제가 확인해 보니깐요...
    김철, 정찬윤 공역 이더군요^^
    2005.11/16 17:50 답글쓰기
  • 군견
    2005.11/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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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밥20년
    정말 어렵네요,기대를 많이했는데 제 수준에서는 좀....
    2006.01/31 17:16 답글쓰기
  • 기름밥20년
    2006.01/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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