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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의 가치투자론] #4. 다른 투자방법과의 차이
다른 투자방법과의 차이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그 뿌리가 같다. 아브라함을 같은 조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교의 알라는 같은 신이다. 그러나 두 종교가 그렇게 충돌하는 이유는 몇 가지 핵심적인 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이삭을 계보로 보지만 이슬람교는 이스마엘을 계보로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슬람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정하지 않고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 격하해서 본다. 어떻게 보면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이어져 완전히 다른 종교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방법도 마찬가지다. 가치투자도 다른 투자방법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명제는 절대불변이다. 그러나 투자판단의 근거와 태도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가치투자와 가장 극단에 서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기술적분석 그리고 모멘텀투자와의 비교를 통해 가치투자에 대한 이해를 더해보자.
기술적분석은 주가 결정요인이 주식시장에서의 수급이라 여기고 주가의 움직임이 반복적이라고 가정한다. 따라서 기술적분석가들은 차트에서 나타나는 시장참여자들의 움직임과 심리상태뿐 아니라 주가의 패턴을 연구해 이를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한다. 이렇게 투자판단의 근거 자체가 가치투자와 상이하다. 기술적분석가도 결국 기업명이 붙은 주식을 산다는 면에서는 기업을 소유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지만 스스로가 기업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은 가치투자자에게는 기업의 소유권이지만 기술적분석가들에게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가증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모멘텀투자는 오르는 종목을 쫓아가서 더 비싼 값에 팔고 나오는 투자방법이다. 모멘텀투자가들은 주가에는 추세가 있어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한동안 오른다는 믿음과 주가가 꺾이기 전에 남들보다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반면 가치투자자는 주가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고 기업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장기보유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모멘텀투자에서 중요한 요인은 상대적 가치다. 내재가치가 1000원, 주가가 2000원이라도 상승추세 때문에 인기를 끌어 이 주식이 3000원까지 오른다는 확신이 있으면 내재가치와는 상관없이 2000원에라도 주식을 산다. 하지만 가치투자자는 시간이 지나도 내재가치가 3000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면 주식을 사지 않는다.
일부 기술적분석가들과 모멘텀투자가들은 기업분석과 차트분석, 모멘텀투자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이고 투자회수 기간을 짧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주식에 대한 태도와 투자판단 근거 자체가 상이하므로 여러 방법을 동시에 쓴다는 것은 여러 종교를 한꺼번에 믿는 것과 같은 모순점을 보인다. 많은 주식투자 방법 중 무엇이 옳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투자 방법을 여러 개 섞어 쓴다고 해서 정확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유행이나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법을 얼마나 꿋꿋하게 지키고 실천하는가 하는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최준철 / VIP투자자문 대표
wallstreet@viptooza.com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그 뿌리가 같다. 아브라함을 같은 조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교의 알라는 같은 신이다. 그러나 두 종교가 그렇게 충돌하는 이유는 몇 가지 핵심적인 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이삭을 계보로 보지만 이슬람교는 이스마엘을 계보로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슬람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정하지 않고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 격하해서 본다. 어떻게 보면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이어져 완전히 다른 종교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방법도 마찬가지다. 가치투자도 다른 투자방법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명제는 절대불변이다. 그러나 투자판단의 근거와 태도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가치투자와 가장 극단에 서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기술적분석 그리고 모멘텀투자와의 비교를 통해 가치투자에 대한 이해를 더해보자.
기술적분석은 주가 결정요인이 주식시장에서의 수급이라 여기고 주가의 움직임이 반복적이라고 가정한다. 따라서 기술적분석가들은 차트에서 나타나는 시장참여자들의 움직임과 심리상태뿐 아니라 주가의 패턴을 연구해 이를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한다. 이렇게 투자판단의 근거 자체가 가치투자와 상이하다. 기술적분석가도 결국 기업명이 붙은 주식을 산다는 면에서는 기업을 소유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지만 스스로가 기업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은 가치투자자에게는 기업의 소유권이지만 기술적분석가들에게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가증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모멘텀투자는 오르는 종목을 쫓아가서 더 비싼 값에 팔고 나오는 투자방법이다. 모멘텀투자가들은 주가에는 추세가 있어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한동안 오른다는 믿음과 주가가 꺾이기 전에 남들보다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반면 가치투자자는 주가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고 기업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장기보유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모멘텀투자에서 중요한 요인은 상대적 가치다. 내재가치가 1000원, 주가가 2000원이라도 상승추세 때문에 인기를 끌어 이 주식이 3000원까지 오른다는 확신이 있으면 내재가치와는 상관없이 2000원에라도 주식을 산다. 하지만 가치투자자는 시간이 지나도 내재가치가 3000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면 주식을 사지 않는다.
일부 기술적분석가들과 모멘텀투자가들은 기업분석과 차트분석, 모멘텀투자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이고 투자회수 기간을 짧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주식에 대한 태도와 투자판단 근거 자체가 상이하므로 여러 방법을 동시에 쓴다는 것은 여러 종교를 한꺼번에 믿는 것과 같은 모순점을 보인다. 많은 주식투자 방법 중 무엇이 옳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투자 방법을 여러 개 섞어 쓴다고 해서 정확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유행이나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법을 얼마나 꿋꿋하게 지키고 실천하는가 하는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최준철 / VIP투자자문 대표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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