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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Oren님께 한 가지 더 질문하겠습니다.
님께서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아이투자 게시판에 누군가가 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는 ROE, PER, EPS, BPS정도만 알면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님께서도 이에 공감하고 계시는지요?
저도 ROE, PER, EPS, BPS가 가치투자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되어 있는 사항들보다도 더 중요한 건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향후 사업전망과 계획' 그리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는 걸 지금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동양크레디텍'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 회사를 살펴본다면,
EPS는 2001년부터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751, 976, 1155),
BPS 역시 꾸준히 올라가고 있으며(2622, 3180, 3841),
ROE 뿐만 아니라 ROA 역시 경이적이라는 겁니다.
ROA 23.76%, 22.53%, 28.46%
ROE 34.54%, 29.32%, 32.90%
올해 9월에 무상증자를 했으며,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살펴봐도 정말 완벽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업에 주저없이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무상증자 후의 이 기업의 주가는 계속 떨어져 현재 최저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렇게 완벽한 기업의 주식을 왜 안사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르고 있는 이 회사의 단점에 대해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단점이 보였습니다.
먼저, 이 회사의 미래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CRT)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지금은 브라운관 제조가격이 LCD,PDP 가격보다 훨씬 싸다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이 제품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 회사의 주당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01년 568.7원, 2002년 256원, 2003 9월 28.6원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알기 위해 2003년 9월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니 매출채권이 너무 증가했더군요.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그리고 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하더라도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너무 길다면 기업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이 회사의 제품을 납품받는 삼성SDI 원할한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저의 이런 생각을 기준으로 님께서 추천하신 대원C&A홀딩스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대원홀딩스의 향후 전망
대원디지털 방송에 대한 님의 설명을 읽어보면서 방송사업이 이 회사에게 많은 이익을 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신규 진출 예정인 모바일/On-Line 기반 Game 사업을 통한 만화영화 & 캐릭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말은 조금 부정적으로 들립니다. 모바일 게임업체가 너무도 많이 있는 상태에서 모바일 사업을 진출하겠다는 말은 여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신규업체가 이미 진출해 있는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기엔 너무 벅차기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두 번째, 현금흐름상황.
이 회사의 주당 현금흐름은 2003년 9월 743원으로 2002년 806원과 약간 떨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매출채권회전율이 4회 안팎이라는 점입니다.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특성상 회수율이 늦은 건지 아니면 작년 한 해 경기침체로 인한 건지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