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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가 간다] 태진미디어로 질러!
노래방에서 "질러"... 태진미디어로 "질러"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3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주가가 조금씩 떨어졌어요
벌써 2004년이에요. 이제 저도 3학년이 된답니다. 대학경제신문에 글을 쓸 때만해도 1학년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그런데 2004년이 되면서 제가 가진 주식들이 다 조금씩 떨어졌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배당락 떄문이라네요. 연말에 배당을 주기 때문에 권리가 없어진 주식은 그만큼 빠질 수 있는 거래요. 제가 하는 건 모의투자라서 배당도 직접 못 받는데 수익률이 떨어지니 너무 아쉬워요. 배당을 실제로 받으신 분들은 너무 좋으시겠어요 ^^ 가치투자자 여러분 올해도 다들 파이팅 하세요~
저번에 이채원 실장님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제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답니다. 그런데 쌍용차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의견을 주셨어요. 너무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서 가치투자자가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곰곰이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 실장님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답니다. 아직 편입한지 두 달 밖에 안 되어 아쉽고 크게 오른 상태도 아니지만 쌍용차와 이별을 고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의 관심이 좀 줄어들었는데도 좋은 차를 계속 많이 팔고 있을 때 다시 사겠어요.
노래방에서 찾은 투자아이디어
홍익대앞에 멋진 노래방이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질러존’. 위치는 서교시장 뒤구요, 외관도 유럽풍 건물로 너무 깔끔하고 반주나 화면도 다른 곳보다 훨씬 좋답니다. 제가 워낙 노래방을 좋아해서 좋은 노래방이 있으면 꼭 가보거든요. 오죽하면 학교에서도 합창부 활동을 하겠어요? ^^
알아보니 질러존을 운영하는 회사가 (태진미디어TJ미디어4,855원, 0원, 0%)였어요. 태진미디어는 워낙 친숙한데 원래 다니던 노래방 등에서 많이 접했었거든요. 시작할 때 ‘태진미디어~~’ 하는 것과 끝날 때 ‘아니 벌써~’ 하는 멜로디가 기억에 남아서였나봐요. 그래서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답니다. 새로 나와서 ‘질러존’에 설치된 기계가 ‘질러넷’인데 인터넷에 연결되어서 노래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했어요. 전 가장 좋았던 것이 가수별로 노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가수 이름만 가지고는 책자에서 노래 찾기가 쉽지 않았었거든요.
‘질러존’은 또 TV프로그램 ‘최수종쇼’에도 나온답니다. 노래방에서 일반인과 연예인이 겨루는 ‘기쁜 우리 노래방’ 코너를 녹화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동성로 시스터스라는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했죠. 노래방과 인터넷이 결합되니까 한 차원 높은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것 같아요. 아직도 젊은 층은 노래방을 좋아한답니다.
생각해보면 노래방 기계가 예전에는 아싸, 아리랑 등이었는데 요즘에는 금영이랑 태진미디어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학경제신문에서 ‘n이 감소하는 업종’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노래방 시장이 아마도 이런 업종이 아닐까 싶어요. 노래방 좋아하는 친구들은 반주, 최신곡 등의 이유로 기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부분 태진미디어 아니면 금영을 선호해요. 색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태진미디어에 투자하겠어요.
태진미디어에 대한 조언
경진: 노래방의 성장이 정체되는 것 같은데 태진미디어는 성장에 문제가 없나요?
대경: 노래방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태진미디어가 질러존을 오픈하고 인터넷 기반의 질러넷을 출시한 것도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노래방 시장을 태진미디어와 금영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한마디로 n이 2인 시장입니다.
경진: 저도 아싸와 아리랑을 본지 꽤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후발주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나요? 예를 들면 대기업 같은 곳이요.
대경: 과거 대기업이 노래방 시장에 진출했지만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노래방 기계를 만들려면 몇 만 곡 되는 노래들을 다 만들어야 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경진: 재무구조는 어때요?
대경: 태진미디어의 강점 중 하나는 건실한 재무구조입니다. 부채가 거의 없는 반면 시가총액에 맞먹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래방 기계를 현금을 받고 팔기 때문에 매출채권이 없는 것도 특색입니다.
경진 : 성장성에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노래방은 없어질 엔터테인먼트는 아닌 거 같아요. 반주가 업그레이드 되고 인터넷이 결합되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 노래방을 더 자주 가야겠어요.
다음 호에 계속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3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주가가 조금씩 떨어졌어요
벌써 2004년이에요. 이제 저도 3학년이 된답니다. 대학경제신문에 글을 쓸 때만해도 1학년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그런데 2004년이 되면서 제가 가진 주식들이 다 조금씩 떨어졌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배당락 떄문이라네요. 연말에 배당을 주기 때문에 권리가 없어진 주식은 그만큼 빠질 수 있는 거래요. 제가 하는 건 모의투자라서 배당도 직접 못 받는데 수익률이 떨어지니 너무 아쉬워요. 배당을 실제로 받으신 분들은 너무 좋으시겠어요 ^^ 가치투자자 여러분 올해도 다들 파이팅 하세요~
저번에 이채원 실장님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제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답니다. 그런데 쌍용차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의견을 주셨어요. 너무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서 가치투자자가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곰곰이 고민을 해보다가 결국 실장님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답니다. 아직 편입한지 두 달 밖에 안 되어 아쉽고 크게 오른 상태도 아니지만 쌍용차와 이별을 고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의 관심이 좀 줄어들었는데도 좋은 차를 계속 많이 팔고 있을 때 다시 사겠어요.
노래방에서 찾은 투자아이디어
홍익대앞에 멋진 노래방이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질러존’. 위치는 서교시장 뒤구요, 외관도 유럽풍 건물로 너무 깔끔하고 반주나 화면도 다른 곳보다 훨씬 좋답니다. 제가 워낙 노래방을 좋아해서 좋은 노래방이 있으면 꼭 가보거든요. 오죽하면 학교에서도 합창부 활동을 하겠어요? ^^
알아보니 질러존을 운영하는 회사가 (태진미디어TJ미디어4,855원, 0원, 0%)였어요. 태진미디어는 워낙 친숙한데 원래 다니던 노래방 등에서 많이 접했었거든요. 시작할 때 ‘태진미디어~~’ 하는 것과 끝날 때 ‘아니 벌써~’ 하는 멜로디가 기억에 남아서였나봐요. 그래서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답니다. 새로 나와서 ‘질러존’에 설치된 기계가 ‘질러넷’인데 인터넷에 연결되어서 노래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고 했어요. 전 가장 좋았던 것이 가수별로 노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가수 이름만 가지고는 책자에서 노래 찾기가 쉽지 않았었거든요.
‘질러존’은 또 TV프로그램 ‘최수종쇼’에도 나온답니다. 노래방에서 일반인과 연예인이 겨루는 ‘기쁜 우리 노래방’ 코너를 녹화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동성로 시스터스라는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했죠. 노래방과 인터넷이 결합되니까 한 차원 높은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것 같아요. 아직도 젊은 층은 노래방을 좋아한답니다.
생각해보면 노래방 기계가 예전에는 아싸, 아리랑 등이었는데 요즘에는 금영이랑 태진미디어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학경제신문에서 ‘n이 감소하는 업종’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노래방 시장이 아마도 이런 업종이 아닐까 싶어요. 노래방 좋아하는 친구들은 반주, 최신곡 등의 이유로 기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부분 태진미디어 아니면 금영을 선호해요. 색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태진미디어에 투자하겠어요.
태진미디어에 대한 조언
경진: 노래방의 성장이 정체되는 것 같은데 태진미디어는 성장에 문제가 없나요?
대경: 노래방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태진미디어가 질러존을 오픈하고 인터넷 기반의 질러넷을 출시한 것도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노래방 시장을 태진미디어와 금영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한마디로 n이 2인 시장입니다.
경진: 저도 아싸와 아리랑을 본지 꽤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후발주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나요? 예를 들면 대기업 같은 곳이요.
대경: 과거 대기업이 노래방 시장에 진출했지만 모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노래방 기계를 만들려면 몇 만 곡 되는 노래들을 다 만들어야 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경진: 재무구조는 어때요?
대경: 태진미디어의 강점 중 하나는 건실한 재무구조입니다. 부채가 거의 없는 반면 시가총액에 맞먹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래방 기계를 현금을 받고 팔기 때문에 매출채권이 없는 것도 특색입니다.
경진 : 성장성에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노래방은 없어질 엔터테인먼트는 아닌 거 같아요. 반주가 업그레이드 되고 인터넷이 결합되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 노래방을 더 자주 가야겠어요.
다음 호에 계속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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