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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팔고, 쌍용차로 달린다
SKT 팔고, 쌍용차로 달린다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2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경진이의 법칙 재현
10월에 네오위즈19,600원, ▼-210원, -1.06%를 샀는데 사자마자 또 바로 악재가 나와 떨어지는 경진이의 법칙이 재현되어서 절 우울하게 만들었어요. 영등위에서 온라인게임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도 주가가 타격을 입었답니다. 영등위의 조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피망을 좋아해요. 주변에서도 피망 고스톱만 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그리고 쥬크온을 깔아서 써봤는데 너무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인터넷 놀이터는 아직 성장 중이랍니다.
올초에 샀던 SK텔레콤56,700원, ▼-100원, -0.18%을 팔기로 했어요. 요즘 TV를 보면 이동통신사들이 너무 많이 광고를 하잖아요. 그게 내년에 실시될 번호이동성 때문이라고 하네요. 전 SK텔레콤이 계속 잘 할거라고 믿어요. 벌써부터 Speed 010으로 발 빠르게 브랜드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괜히 1위가 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아무래도 불안해요. 일부라도 011을 쓰던 사람이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기면 손해잖아요. 광고비도 너무 많이 써야하고.. 정 들었던 종목이지만 일단 팔고 더 안전한 종목을 사겠어요. 그래도 전 계속 011이랍니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차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차가 있어요. 뉴 체어맨이랍니다. 앞 모습도 너무 세련되고 뒷 모습도 너무 깔끔해요. 전 아직 어려서 차도 없고 큰 차를 탈 나이도 아니지만 '저런 차 한번쯤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거 같아요. 에쿠스나 오피러스 같은 차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답니다.
뉴 체어맨을 쌍용차에서 만드는지는 저도 알고 있었어요. 자동차 회사는 몇 개 안되어서 어디서 만들었는지 대충 알 수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차 중에 쌍용차에서 나온 것이 하나 더 있답니다. 렉스턴이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1%를 위한 차'라는 광고로 비싼 SUV를 지향하는 것 같아요. 지프차 하면 다 큰 차, 무식한 차로만 생각하지만 렉스턴은 그 느낌이 굉장히 고급스럽답니다. 처음에 봤을 때 외제차인 줄 알 정도였으니까요.
쌍용차가 현대차217,500원, ▲1,000원, 0.46%나 기아차만큼 모델이 다양하거나 규모가 큰 건 아니에요. 하지만 틈새를 잘 노려서 고급스러운 차를 만드는 능력은 탁월한 거 같아요.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지만 SUV나 고급차량은 잘 팔리는 것 같아요. 렉스턴이나 뉴 체어맨은 유독 임시번호판이 눈에 많이 띈답니다. 경기 불황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급차를 살 수 있는 계층이 있나 봐요. 와~ 부러워라 ^^ 배 아파만 할 게 아니라 차라리 쌍용차 주식을 사서 그 부를 같이 나눠볼래요. 처음으로 자동차 주식을 사보렵니다.
쌍용차에 대한 조언
경진: SK텔레콤을 팔고 쌍용차를 사기로 했어요. 전 차가 없어서 직접 이용해볼 수는 없지만 눈으로 잡은 아이디어로 결정했어요. 제가 미대잖아요 ^^
대경: SK텔레콤에 대한 판단은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번호이동성이 시행되면 이동통신사 모두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 출혈이 있을 겁니다. 차라리 휴대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지요. 쌍용차는 최근에 많이 올랐습니다. 자동차 기업 대부분이 수출 호조로 실적이 많이 개선되었답니다.
경진: 쌍용차 주식은 싼 수준인가요?
대경: 쌍용차는 IMF 당시 매우 어려움을 겪다가 렉스턴과 체어맨의 성공과 채권단의 채무면제로 다시 살아난 회사입니다. 영업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부채가 많이 줄어 경상이익이 조금 호전되는 추세입니다. 뉴 체어맨 효과가 내년에 나타나니 정상화 속도는 내년에 가서야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경진: 현대나 기아, 대우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 불리한 점은 없을까요?
대경: 자동차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업종입니다. 자동차 기업간의 합병이 세계적인 추세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경진씨가 지적하신대로 쌍용차는 나름대로 SUV나 고급차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해 고유한 영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뉴 체어맨 하나로 성공을 낙관할 단계는 아닙니다. 단지 위기를 넘기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뿐이죠.
경진: 불확실성이 있는 건 사실이군요. 하지만 경기가 살아난다면 쌍용차가 더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불황인데도 잘 하고 있잖아요. 2003년 마지막 종목으로 자동차 주식을 한번 가져볼래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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