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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놀이터, 네오위즈에 반했어요
인터넷 놀이터, 네오위즈에 반했어요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2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어요
저번 달엔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불과 한달 만에 수익률이 몰라 보게 높아졌어요. 제 속을 태우던 (국민은행KB금융98,400원, ▲1,100원, 1.13%)과 SK텔레콤57,200원, ▲900원, 1.6%의 수익률이 각각 16%, 18%가 되었구요, {동원F&B}도 갑자기 +23%가 되었어요.
아직 뒤늦게 산 매일유업38,150원, ▲600원, 1.6%이나 오브제가 수익률이 나지 않고 있지만 이젠 자신이 생겼답니다. 사람들이 국민은행에 저금을 하고 SK텔레콤 011을 쓰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매일유업의 까페라떼를 마시고 오브제에서 이쁜 옷을 사 입고 있잖아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이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 사준다면 주가는 저절로 따라와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주식투자를 처음 하시는 초보투자자 여러분 그리고 생활 속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여러분~ 제가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겠죠? ^^
내방 네방 그리고 세이클럽
요즘 눈에 띄는 광고가 있어요. 버스에도 지하철에도 붙어 있는 '내방 네방'이라는 인터넷 드라마 광고에요. 마침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핑클의 성유리 사진이 눈에 띄는 내방 네방 엽서를 나눠주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4bang4bang.com을 치고 들어가봤어요. 그런데 제가 채팅을 하러 가끔 갔던 사이트인 세이클럽에서 하는 거더라구요. '아 이게 미니홈피 홍보 차원에서 만든 거구나' 싶었답니다.
그래서 세이클럽을 아니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네오위즈를 이용자가 아닌 투자자의 관점에서 요모조모 뜯어봤답니다. 예전에 할 때만 해도 아바타를 파는 것 외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어요. 홈피를 꾸밀 때 쓰는 아이템이랑 게임할 때 쓰는 아이템 모두 돈을 내고 사야 하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특히 눈에 띄는 건 피망이에요. 게임만 따로 모은 것인데 세이클럽이랑 잘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아요. '김제동 피망 독점출연'이라는 버스 광고를 본 적이 있어서 맞고도 한번 쳐봤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네오위즈19,940원, ▲430원, 2.2%가 운영하는 세이클럽, 피망, 타키 메신저 그리고 최근에 서비스하기 시작한 쥬크온까지 정말 인터넷에서 놀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이름을 붙여봤답니다. 바로 '인터넷 놀이터'에요. 놀다 보면 이것저것 돈을 쓰게 되고 결국 네오위즈는 인터넷 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인터넷 놀이터에 투자해보겠어요.
네오위즈에 대한 조언
경진: 네오위즈는 디지털 컨텐츠를 파는 기업인데 한 가지 우려가 되요. 아바타나 미니홈피 같은 게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면 어떡하지요?
대경: 네오위즈의 사업모델은 빵빵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더 잘 놀 수 있는 아이템을 파는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가 처음 나왔을 때 모두들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만 벌써 3년째 서비스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검증은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지털 컨텐츠는 한계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순이익이 매출과 비례해서 증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진: 올 초에 인터넷 기업들이 각광 받은 것으로 아는데 비싸지는 않나요?
대경: 작년까지만 해도 인터넷 기업은 IT버블의 잔재처럼 여겨져 주목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끝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이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네오위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현재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장성은 있지만 경진 양이 산 다른 종목에 비해 밸류에이션 상으로 좀 비싸긴 하지요.
경진: 요즘 네오위즈가 광고를 되게 많이 하는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비용이 커지지 않나요?
대경: 맞습니다. 피망, 내방 네방 등의 홍보에 따른 많은 마케팅비용의 투입으로 네오위즈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하회했습니다. 그에 따라 주가도 빠진 것이구요. 하지만 완전히 부정적으로 볼 부분은 아닙니다. 광고도 일종의 투자이고 네오위즈의 기반은 많은 사용자수이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광고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판단이었는지는 나중에 밝혀질겁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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