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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가 간다! 1회
경진이가 간다 1회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1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부엌에서 발견해 낸 풀무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진이에요. 1월부터 ‘경진이가 간다’를 맡게 됐어요. 저는 장부나 회계 같은 건 잘 몰라요. 투자도 해 본적이 없구요. 하지만 생활의 발견을 통해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에요. 물건을 많이 파는 기업이 결국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주위의 모든 제품들을 눈 여겨 볼 생각이에요. 어려운 숫자들은 대학투자저널 기업분석팀에서 도와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제가 찾아낸 기업은 풀무원11,220원, ▼-40원, -0.36%이에요. 어디서 찾았나구요? 바로 우리집 부엌에서 찾았답니다. 엄마가 안 계셔서 점심을 챙겨 먹으려고 찬장을 열었는데 비닐포장에 둔 칼국수, 우동이 눈에 띄었어요. 봉투마다 2인분씩 들어 있었는데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고 맛도 괜찮더라구요.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 이제 몸에 안 좋은 라면 대신 생면(기름에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 국수 식품)만 사신다는거에요.
라면보다 훨씬 비싼데도 팔린다면 돈을 벌고 있는 증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에 있던 칼국수와 우동은 모두 풀무원이었어요. 그래서 풀무원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인 pulmuone.co.kr에 들어가봤답니다.
할인점을 찾아 나서다
풀무원 홈페이지는 전체적으로 파란색, 녹색이었는데 깔끔했어요. 그런데 풀무원이 생면(생면)만 만드는 건 아니더라구요. 장, 두부, 김치도 만들고 계란도 판답니다. 풀무원의 탄생이라는 메뉴를 보니까 풀무원이 81년에 유기농산물 가게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왜 이 회사가 반찬을 만드는지 이해가 갔어요.
실제로 풀무원 제품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알아보러 할인점을 가봤어요. 저희 집만 풀무원을 선호한다면 그건 투자아이디어로서 가치가 없는 거 같아서요.
넓은 할인점에서 어렵게 포장식품을 진열해놓은 곳을 찾았어요. 그런데 한 코너 전체가 풀무원 제품으로만 진열돼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 보던 콩나물, 두부, 장이 다 있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이런 반찬들은 동네 반찬가게에서 샀었는데 이제 사람들은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나봐요.
진열대에 20분 정도 지켜봤는데 사람들이 풀무원 제품을 많이 사갔어요. 제가 쇼핑을 하더라도 모르는 회사에서 나온 식품을 살 것 같지는 않아요. 특히 먹는 것이니까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깔끔한 포장에 담긴 유명 회사 제품을 사야죠.
집에서 본 칼국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 봉지에 3600원이나 하지 뭐에요. 밖에서 사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굳이 풀무원 제품을 사려고 하는 거 같았어요. 경쟁 제품으로는 청정원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할인점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고 확신을 얻었답니다. 전 풀무원을 ‘고급 반찬 기업’으로 정의했어요. 반찬을 이 가격에 팔 수 있다면 돈을 많이 벌지 않을까요? 게다가 사람들은 반찬을 사먹어야 하잖아요.
풀무원에 대한 조언
경진: 발굴기업으로 풀무원을 선택했어요. 이 회사의 숫자를 좀 봐주세요.
대학투자저널(이하 ‘대투’): 풀무원은 작년 9월까지 1981억원의 매출과 144억의 순이익을 얻었습니다. 재작년에 비해 매출은 30%, 당기순이익은 87%나 늘었습니다.
경진: 그 정도면 크게 늘어난 거 같은데요. 사람들이 풀무원 제품을 많이 썼다는 얘기가 아닌가요?
대투: 맞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풀무원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진: 주가는 어때요? 식품 기업이니까 쌀 거 같은데요. 전자나 통신 같은 기업에 비해서 싸지 않나요?
대투: 풀무원의 시가총액은 2103억입니다. 대략 당기순이익의 10배 정도가 되는데요, 그리 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작년에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으니 올해에도 장사를 잘 한다면 정당화 될 수 있는 수치는 됩니다.
경진: 풀무원에 투자하겠어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금방 꺼지지 않을 거 같아요.
경진이의 포트폴리오
종목명 투자일 매입가 현재가 수익률
풀무원 2003.1.1 40,750 40,750 0%
다음 호에 계속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1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부엌에서 발견해 낸 풀무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진이에요. 1월부터 ‘경진이가 간다’를 맡게 됐어요. 저는 장부나 회계 같은 건 잘 몰라요. 투자도 해 본적이 없구요. 하지만 생활의 발견을 통해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에요. 물건을 많이 파는 기업이 결국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주위의 모든 제품들을 눈 여겨 볼 생각이에요. 어려운 숫자들은 대학투자저널 기업분석팀에서 도와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제가 찾아낸 기업은 풀무원11,220원, ▼-40원, -0.36%이에요. 어디서 찾았나구요? 바로 우리집 부엌에서 찾았답니다. 엄마가 안 계셔서 점심을 챙겨 먹으려고 찬장을 열었는데 비닐포장에 둔 칼국수, 우동이 눈에 띄었어요. 봉투마다 2인분씩 들어 있었는데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고 맛도 괜찮더라구요.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 이제 몸에 안 좋은 라면 대신 생면(기름에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 국수 식품)만 사신다는거에요.
라면보다 훨씬 비싼데도 팔린다면 돈을 벌고 있는 증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에 있던 칼국수와 우동은 모두 풀무원이었어요. 그래서 풀무원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인 pulmuone.co.kr에 들어가봤답니다.
할인점을 찾아 나서다
풀무원 홈페이지는 전체적으로 파란색, 녹색이었는데 깔끔했어요. 그런데 풀무원이 생면(생면)만 만드는 건 아니더라구요. 장, 두부, 김치도 만들고 계란도 판답니다. 풀무원의 탄생이라는 메뉴를 보니까 풀무원이 81년에 유기농산물 가게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왜 이 회사가 반찬을 만드는지 이해가 갔어요.
실제로 풀무원 제품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알아보러 할인점을 가봤어요. 저희 집만 풀무원을 선호한다면 그건 투자아이디어로서 가치가 없는 거 같아서요.
넓은 할인점에서 어렵게 포장식품을 진열해놓은 곳을 찾았어요. 그런데 한 코너 전체가 풀무원 제품으로만 진열돼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 보던 콩나물, 두부, 장이 다 있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이런 반찬들은 동네 반찬가게에서 샀었는데 이제 사람들은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나봐요.
진열대에 20분 정도 지켜봤는데 사람들이 풀무원 제품을 많이 사갔어요. 제가 쇼핑을 하더라도 모르는 회사에서 나온 식품을 살 것 같지는 않아요. 특히 먹는 것이니까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깔끔한 포장에 담긴 유명 회사 제품을 사야죠.
집에서 본 칼국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 봉지에 3600원이나 하지 뭐에요. 밖에서 사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굳이 풀무원 제품을 사려고 하는 거 같았어요. 경쟁 제품으로는 청정원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할인점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고 확신을 얻었답니다. 전 풀무원을 ‘고급 반찬 기업’으로 정의했어요. 반찬을 이 가격에 팔 수 있다면 돈을 많이 벌지 않을까요? 게다가 사람들은 반찬을 사먹어야 하잖아요.
풀무원에 대한 조언
경진: 발굴기업으로 풀무원을 선택했어요. 이 회사의 숫자를 좀 봐주세요.
대학투자저널(이하 ‘대투’): 풀무원은 작년 9월까지 1981억원의 매출과 144억의 순이익을 얻었습니다. 재작년에 비해 매출은 30%, 당기순이익은 87%나 늘었습니다.
경진: 그 정도면 크게 늘어난 거 같은데요. 사람들이 풀무원 제품을 많이 썼다는 얘기가 아닌가요?
대투: 맞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풀무원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진: 주가는 어때요? 식품 기업이니까 쌀 거 같은데요. 전자나 통신 같은 기업에 비해서 싸지 않나요?
대투: 풀무원의 시가총액은 2103억입니다. 대략 당기순이익의 10배 정도가 되는데요, 그리 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작년에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으니 올해에도 장사를 잘 한다면 정당화 될 수 있는 수치는 됩니다.
경진: 풀무원에 투자하겠어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금방 꺼지지 않을 거 같아요.
경진이의 포트폴리오
종목명 투자일 매입가 현재가 수익률
풀무원 2003.1.1 40,750 40,750 0%
다음 호에 계속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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