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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가 간다! 3회
경진이가 간다! 3회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1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SK텔레콤과 풀무원의 원인을 분석했어요
지금까지 SK텔레콤57,200원, ▲900원, 1.6%과 풀무원11,220원, ▼-40원, -0.36% 두 종목에 투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요. 야심차게 편입했던 SK텔레콤도 7%나 빠지고 풀무원도 많이 회복했다지만 아직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이에요. 주식시장 전체가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이유를 신문에서 찾아봤어요.
SK텔레콤은 검찰이 SK그룹 전체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한 증권회사 레포트를 찾았는데 통신업체들이 과당 경쟁을 하고 있고 정부가 규제를 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사람들은 이 시간에도 핸드폰을 열심히 쓰고 있는데 주가는 다른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주가가 자꾸 떨어진다고 대학투자저널 오빠들에게 얘기했더니 '경진이가 고르는 종목은 항상 떨어지네. 그것만 피하면 되겠어' 라고 농담 섞인 핀잔을 줬어요. ㅜㅜ 그러면서 저에게 조언을 했답니다. "경진이가 고른 종목들은 대부분 대형주들인데 이미 그런 종목은 미래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떨어질 수도 있어." 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아직까지 작은 종목들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 공부한다 셈 치고 주변에서 좀더 아이디어를 얻어볼 생각이에요. 자전거도 넘어지면서 타는거잖아요? 그쵸? ^^
국민은행이 눈에 띄고 있어요
저번 호 대학투자저널에서도 다뤄졌지만 로또가 참 열풍인 거 같아요. 로또를 어디서 파나 봤더니 국민은행에서 팔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국민은행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 사람이 참 많다는 거에요. 현금지급기 줄도 너무 길고 대기표를 받으면 대기인수도 되게 많다는 기억이 떠올랐어요. 근데 바꿔 생각해보면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은행이 사업을 잘 한다는 얘기 아닐까요?
또 요즘 은행들의 종류가 참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름이 다른 은행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정도만 남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국민은행이 지점도 많이 늘었고 가장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제 1위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은행에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제
가 디자인이 전공이라 그런지 몰라도 새로 바뀐 국민은행 로고와 간판은 참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갈색 바탕에 노란색 별 모양이 참 고급스러워 보이고 눈에 잘 띄더라구요.
그리고 신문에서도 김정태 행장에 대한 얘기 많이 봤어요.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에 소개된 것도 봤구요. 지금까지의 경력과 사업진행을 보아도 참 믿을만한 CEO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국민은행이 1위 은행으로서 계속 발전할 것 같아요.
국민은행에 대한 조언
경진: 새로운 발굴기업으로 국민은행을 선택했어요.
대투: 은행은 분석이 어려운 업종 중 하나입니다.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 수수료, 신용카드 등 수익구조가 복잡할 뿐 아니라 대출 회수의 문제까지 분석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경진: 은행이 그렇게 복잡한 것이었군요. 하지만 저는 좀더 큰 줄기를 보고 싶어요. 사람들은 지점이 많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은행을 좋아할 거에요. 점점 국민은행의 힘이 강해지지 않을까요?
대투: 그건 사실입니다. 은행업은 파이프에도 비견됩니다. 일종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유통업이지요. 할인점과 다른 점은 물건이 아니라 돈을 유통한다는 점이구요. 확실히 은행은 규모가 클수록 중복투자도 적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1위인 국민은행은 강점이 있지요.
경진: 국민은행의 작년 실적은 어때요?
대투: 작년 두 은행간의 합병이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1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2001년에 비해 11.8% 감소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총장에서 김정태 행장의 표정이 밝지 못했지요.
경진: 규모가 더 커졌는데 이익이 줄다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런거죠?
대투: 작년 4분기에 2026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유는 신용카드 부실채권 문제였지요. 카드연체가 심각해지면서 국민은행도 적잖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경진: 신용카드 문제는 사람들이 이미 은행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던 바라고 생각해요. 보니까 주가도 48000원에서 많이 떨어졌던데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규모가 커진 것은 작년부터니 이제 슬슬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로또 판매를 성공시킨 것만 봐도 그렇구요.
대투 :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로또를 보면서 국민은행의 추진력에 감탄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국민은행은 서민금융으로 출발한 곳이라 카드대출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합병 시너지 효과가 올해는 나지 않겠나 싶습니다. 실제로 국민, 주택은행간 전산통합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의 경제가 현실화 될 겁니다.
경진이의 포트폴리오
종목명 투자일 매입가 현재가 수익률
풀무원 2003.1.1 40,750 36,900 -9.4%
SK텔레콤 2003.1.30 179,000 165,000 -7.8%
국민은행 2003.2.28 36,500 36,500 0%
(2003.2.28 현재)
다음 호에 계속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1학년
2003년 대학투자저널 가치투자걸
대학투자저널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투자저널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SK텔레콤과 풀무원의 원인을 분석했어요
지금까지 SK텔레콤57,200원, ▲900원, 1.6%과 풀무원11,220원, ▼-40원, -0.36% 두 종목에 투자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요. 야심차게 편입했던 SK텔레콤도 7%나 빠지고 풀무원도 많이 회복했다지만 아직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이에요. 주식시장 전체가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이유를 신문에서 찾아봤어요.
SK텔레콤은 검찰이 SK그룹 전체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한 증권회사 레포트를 찾았는데 통신업체들이 과당 경쟁을 하고 있고 정부가 규제를 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사람들은 이 시간에도 핸드폰을 열심히 쓰고 있는데 주가는 다른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주가가 자꾸 떨어진다고 대학투자저널 오빠들에게 얘기했더니 '경진이가 고르는 종목은 항상 떨어지네. 그것만 피하면 되겠어' 라고 농담 섞인 핀잔을 줬어요. ㅜㅜ 그러면서 저에게 조언을 했답니다. "경진이가 고른 종목들은 대부분 대형주들인데 이미 그런 종목은 미래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떨어질 수도 있어." 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아직까지 작은 종목들은 잘 모르겠어요. 일단 공부한다 셈 치고 주변에서 좀더 아이디어를 얻어볼 생각이에요. 자전거도 넘어지면서 타는거잖아요? 그쵸? ^^
국민은행이 눈에 띄고 있어요
저번 호 대학투자저널에서도 다뤄졌지만 로또가 참 열풍인 거 같아요. 로또를 어디서 파나 봤더니 국민은행에서 팔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국민은행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 사람이 참 많다는 거에요. 현금지급기 줄도 너무 길고 대기표를 받으면 대기인수도 되게 많다는 기억이 떠올랐어요. 근데 바꿔 생각해보면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은행이 사업을 잘 한다는 얘기 아닐까요?
또 요즘 은행들의 종류가 참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름이 다른 은행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정도만 남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국민은행이 지점도 많이 늘었고 가장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제 1위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은행에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제
가 디자인이 전공이라 그런지 몰라도 새로 바뀐 국민은행 로고와 간판은 참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갈색 바탕에 노란색 별 모양이 참 고급스러워 보이고 눈에 잘 띄더라구요.
그리고 신문에서도 김정태 행장에 대한 얘기 많이 봤어요.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에 소개된 것도 봤구요. 지금까지의 경력과 사업진행을 보아도 참 믿을만한 CEO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국민은행이 1위 은행으로서 계속 발전할 것 같아요.
국민은행에 대한 조언
경진: 새로운 발굴기업으로 국민은행을 선택했어요.
대투: 은행은 분석이 어려운 업종 중 하나입니다.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 수수료, 신용카드 등 수익구조가 복잡할 뿐 아니라 대출 회수의 문제까지 분석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경진: 은행이 그렇게 복잡한 것이었군요. 하지만 저는 좀더 큰 줄기를 보고 싶어요. 사람들은 지점이 많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은행을 좋아할 거에요. 점점 국민은행의 힘이 강해지지 않을까요?
대투: 그건 사실입니다. 은행업은 파이프에도 비견됩니다. 일종의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유통업이지요. 할인점과 다른 점은 물건이 아니라 돈을 유통한다는 점이구요. 확실히 은행은 규모가 클수록 중복투자도 적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1위인 국민은행은 강점이 있지요.
경진: 국민은행의 작년 실적은 어때요?
대투: 작년 두 은행간의 합병이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1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2001년에 비해 11.8% 감소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총장에서 김정태 행장의 표정이 밝지 못했지요.
경진: 규모가 더 커졌는데 이익이 줄다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런거죠?
대투: 작년 4분기에 2026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유는 신용카드 부실채권 문제였지요. 카드연체가 심각해지면서 국민은행도 적잖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경진: 신용카드 문제는 사람들이 이미 은행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던 바라고 생각해요. 보니까 주가도 48000원에서 많이 떨어졌던데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규모가 커진 것은 작년부터니 이제 슬슬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로또 판매를 성공시킨 것만 봐도 그렇구요.
대투 :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로또를 보면서 국민은행의 추진력에 감탄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국민은행은 서민금융으로 출발한 곳이라 카드대출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합병 시너지 효과가 올해는 나지 않겠나 싶습니다. 실제로 국민, 주택은행간 전산통합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의 경제가 현실화 될 겁니다.
경진이의 포트폴리오
종목명 투자일 매입가 현재가 수익률
풀무원 2003.1.1 40,750 36,900 -9.4%
SK텔레콤 2003.1.30 179,000 165,000 -7.8%
국민은행 2003.2.28 36,500 36,500 0%
(2003.2.28 현재)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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