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현장스케치 - CGV, 극장 그 이상의 비즈니스

CGV, 극장 그 이상의 비즈니스



영화의 매력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데 있다. 게다가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오락물이다. 연극 한 편에 1만원이 넘고 오페라 같은 공연물을 보려면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영화는 단돈 7000원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나 불과 5년 전만 해도 극장 하면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시설물의 이미지가 강했다. 좁은 자리, 시야를 막는 앞 사람의 뒤통수, 혼잡한 대기실 등 영화는 좋지만 극장은 왠지 관람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하나의 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기껏해야 2편 정도였다.

  • 최고의 주식 퀄리티 투자 - 부크온


이런 고객의 불만을 일거에 날리며 극장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존재가 바로 CGV다. 98년 테크노마트에 그 문을 열며 미국식 멀티플렉스를 처음 선보였을 때 CGV는 충격 그 자체였다. 11개의 스크린, 넓은 좌석, 탁 트인 시야, 쾌적한 대기실, 좌석상황을 알려주는 전자 알림판 등 기존 극장이 주는 불편함을 날려버린 것이다.

CGV가 극장업계에 가져온 여파는 컸다. 1인당 영화관람 횟수를 크게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다른 극장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긴장감을 조성했다. 강변 CGV가 크게 성공하며 CGV는 확장일로에 놓였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사이트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3년 내에 오픈할 사이트만 해도 16개에 달한다. 지금까지 CGV에서 영화를 본 관객 수는 5000만명에 육박한다.

여러 사이트 중 필자가 찾은 곳은 상암 CGV다. 월드컵의 열기가 가신 상암 경기장 내에 오픈한 상암 CGV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암동 주변에 주택가가 형성된 탓인지 가족 관람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강변, 명동 등 시내에 위치한 CGV의 주요 고객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라는 점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CGV극장 내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다른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가더라도 운영능력만큼은 CGV를 당분간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CGV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깎아주면서까지 입주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CGV 자체가 많은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직접 건물을 짓기 보다는 건물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임대를 하기 때문에 고정자산이 크지 않은 특징을 가진다.

지금은 워낙 유명해졌지만 CGV 이름 자체는 다소 외우기가 힘들다. 처음에 CJ, Golden Harvest, Village 각 합작사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CJ엔터테인먼트와 외국계 펀드인 아시아 시네마 홀딩스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 지분이 있어서인지 작년 배당성향이 43%에 달할 정도로 배당에 적극적이다. 작년 1369억의 매출과 230억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적극적인 사이트 확장 정책과 1인당 영화 관람 횟수의 증가로 당분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CGV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적극적인 배당정책은 수익의 진폭이 큰 CJ엔터테인먼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화산업에 관심이 있고 멀티플렉스의 성장을 믿는다면 머리도 식힐 겸 가까운 CGV를 찾아 고객이자 투자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즐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프리미엄 서비스인 골드클래스를 이용해보도록.

기사 및 사진 :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좌석 상황을 알려주는 스크린>


<수익기여도가 높은 팝콘, 콜라 판매대>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마라톤 투자자 서한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3개

  • fezra
    CJ엔터에게 있어서 들쑥날쑥한 영화의 흥망보다는 CGV가 지속적인 이윤창출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
    영화제작과 배급은 잘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지만 현 시대에 영화보는 것은 필수 문화생활이기에 CGV는 계속 성장할듯 합니다. 엔터테인 회사들이 영화하나에 가수한명에 주가가 들쑥날쑥한데, CJ엔터에 관심을 갖는것도 사실 CGV때문입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대학1,2학년때 영화보러 다닌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고등학교때는 말할것도 없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고... 대학생들이야 데이트족들 말고도 영화 정말 많이 봅니다. 이번 추석때 40대 중반이신 막내작은어머님께 극장가서 영화 보시냐고 여쭤봤더니, 작은아버지하고도 몇번 보셨고, 친구들끼리도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주로 본 영화는 사람들이 재밌다고 추천한 영화들이고...^^

    하여튼 영화 저변확대인건 확실합니다. 시간들이 없어서 못갔는데, 주5일제고... 영화값이 올라가는건 좀 한계고, 영화불법다운로드 사이트가 많지만, 결국 대작은 극장에 가서 보게됩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영화나(불법다운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종료하고 도는게 매너라서..^^) 해외의 대작이나 400만 넘을듯 하네요... 지금의 20대가 50대가 되면 '친구'를 넘는 흥행작도 나올듯 하구요..

    그냥 생각하고 있던 회사인데 글이 올라와서 반가운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

    새벽에....^^
    2003.09/18 05:03 답글쓰기
  • fezra
    2003.09/18 05:03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WORRI
    극장 Value Chain , BM 상 유통망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쟁사의 제품을 소비자의 시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현재 영화제작사, 수입사, 배급사와 극장들 유통망 들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기타 불법 사이트들이 문제가 될수도 있으나, 아직 공공장소에서 시간 때우기로는 극장이 아직 가격경쟁력이 높습니다.
    2004.02/08 14:46 답글쓰기
  • WORRI
    2004.02/08 14:4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장기낭만투자가
    CGV정말 매력적인 BM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그 매력은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와 큰 차별성을 부여하기는 힘들군요. 앞으로는 위의 두 경쟁자와 더 격렬한 사투를 벌여야 할 듯 싶네요.
    2005.02/08 10:05 답글쓰기
  • 장기낭만투자가
    2005.02/08 10:0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최고의 주식 퀄리티 투자 - 부크온
  • 마라톤 투자자 서한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