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투자 아이디어 '긍정'...깊이있는 분석 필요

포트폴리오 컨설팅은 itooza.com의 '나의 포트폴리오'에 올라오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골라 VIP투자자문에서 점검을 해주는 코너입니다. 가치투자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동아제약과 안국약품을 합해 제약주의 비중이 33%에 육박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동아제약은 턴어라운드, 안국약품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아이디어를 살리신 듯 합니다.

동아제약의 단가가 낮아 부담은 적으나 박카스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에다가 자회사 부담이 완전 해소된 점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당하는 리스크에 비해 편입비중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연말임을 고려한다면 10~13%대의 편입비중을 차지하는 디피아이, 성신양회 우, 태경산업 등 배당관련주의 비중을 조금 늘리시길 권유합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한섬을 과감하게 편입하신 점이 돋보입니다. 2위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여가고 있는 1위 업체를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사는 것은 나중에 돌아보면 큰 수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류업황이 좋지 않지만 꾸준히 실적을 내는 한섬을 시장이 싸게 내놓을 때 산 것은 좋은 판단입니다.

전체적으로 턴어라운드주, 배당주, 성장주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편입 비중 배분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턴어라운드주의 경우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주가상승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를 찾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의 투자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포트폴리오입니다. 편입된 종목 대부분이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기업이며 경쟁력 또한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투자자는 곧 소비자다'라는 명제에 충실한 모범적인 접근방법입니다.

그러나 생활 속 투자아이디어를 살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몇몇 제품이 그 기업의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양유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은 깜유나 이오가 아니라 분유와 백색우유입니다.

올리신 글에 보면 동아제약이 제약주 중에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계량적 분석을 해보면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메가톤급 브랜드인 박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면에서 가장 싸지는 않습니다. LG생건의 경우도 1위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셨는데 이미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1위이고 화장품 분야에서만 2위입니다. 결론적으로 접근된 아이디어는 좋으나 다소 단순하게 접근된 면이 우려됩니다.

편입된 종목 중에서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남영L&F나 LG가스는 장기보유 하셔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남양유업, LG생건, 광주신세계 등 속한 업황이 좋지 못하고 실제로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종목들은 분기별로 업황의 개선 정도를 계속 체크하셔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공 :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찾는 사람들' VIP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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