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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원래 주식회사는 유럽의 동방무역을 위한 도구로 출발했다. 배가 동방으로 가다 보면 난파가 될 수도 있고 해적을 만날 수도 있는 만큼 동방무역은 매우 높은 위험을 가진 사업이었다. 따라서 이를 분산시키고 대규모 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사람이 돈을 출자하는 주식회사가 고안되었다.
이때 돈을 출자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배당이었다. 배가 동방에서 물건을 싣고 와 이를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청산을 해서 지분율대로 돌려주는데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란 얼만큼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현대적 의미에서 계속 기업이 되어 가면서 배당보다는 주식값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도 대부분이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을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배당은 아직도 주식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목적이다. 배당은 확실한 현금흐름을 보장할 뿐 아니라 주가하락을 방지해주는 안전판의 역할을 한다. 게다가 한국시장은 아직도 비효율적이라 배당수익률이 금리를 넘어가는 종목들이 비일비재해 기회도 많다.
앞으로 배당의 의미가 더 커질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저금리라는 상황과 기업들이 쌓아둔 많은 유보수익을 차치하고서라도 제도적으로 배당투자를 유도하는 제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1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펀드에 대해 배당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비과세 배당 펀드의 인가다. 개인당 8000만원 한도가 있는 점이 단점이지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분기 배당제도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분기 혹은 온기로만 배당을 할 수 있었으나 분기 배당제도가 도입되면 분기별로 쪼개서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분기 배당제도는 수익증권과 같은 형태의 배당상품을 가능케 해준다.
세 번째는 배당지수의 도입이다. 21일부터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배당지수가 운영되게 되며 9월부터는 배당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가 발매된다. KOSPI200 종목이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배당지수에 포함된 고배당 종목 또한 대규모 매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고배당 종목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고 품귀현상까지 빚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중 배당지수에 포함된 50개 기업 중 유망한 배당종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의 지배자다. 화장품업에서도 드봉, 라끄베르를 앞세워 태평양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의 핵심은 꾸준하게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소비자가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데다가 재투자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배당정책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대주주는 ㈜LG로 3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LG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으로 꾸려가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에 대한 배당압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결국 LG생활건강은 자산을 많이 가지지 않고 영업부문만 가지고 고배당을 지급하는 법인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작년 LG생활건강의 배당성향은 60%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업황이 좋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생활용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해 화장품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 하지만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엘라스틴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안정궤도 진입으로 업황 개선 시에 원래의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 신도리코
신도리코의 강점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촘촘한 영업망, 탁월한 재무구조, 투명한 경영 등이 그것이다. 배당의 관점에서 높이 살만한 부분은 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신도리코는 3-3-3 원칙을 지킨다. 이익의 30%씩을 주주, 종업원, 내부유보를 위해 쓴다는 원칙이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을 40~45%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린터 부문의 성장성이 눈에 띄고 있고 기존 아날로그 복사기에서 디지털복합기로의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인한 복사기 매출 정체를 프린터와 수출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좋은 기업내용만큼 주가가 비싸 시가배당률이 4%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이 단점이지만 실적 개선과 일관된 배당정책으로 미루어볼 때 시중금리 수준의 배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KT&G
시장에서 고배당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KT&G를 들 수 있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7%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보이고 있으며 배당성향 또한 50%를 넘나들고 있다.
담배산업이 금연열풍, 성장성 부족, 좋지 않은 이미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가담배 비중과 수출비중을 높여가며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담배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인해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이고 재투자가 없으면서 마진폭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고배당을 하기에 더 없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배당은 주식투자를 도박과 구별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배당으로 인해 주식은 단순히 싼 값에 사서 다른 사람에게 비싸게 떠넘기면 돈이 남는 종이쪽지가 아니라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는 실물자산으로 재정의되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쉬우면서도 확실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져보자.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이때 돈을 출자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배당이었다. 배가 동방에서 물건을 싣고 와 이를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청산을 해서 지분율대로 돌려주는데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란 얼만큼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현대적 의미에서 계속 기업이 되어 가면서 배당보다는 주식값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도 대부분이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을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배당은 아직도 주식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목적이다. 배당은 확실한 현금흐름을 보장할 뿐 아니라 주가하락을 방지해주는 안전판의 역할을 한다. 게다가 한국시장은 아직도 비효율적이라 배당수익률이 금리를 넘어가는 종목들이 비일비재해 기회도 많다.
앞으로 배당의 의미가 더 커질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저금리라는 상황과 기업들이 쌓아둔 많은 유보수익을 차치하고서라도 제도적으로 배당투자를 유도하는 제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1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펀드에 대해 배당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비과세 배당 펀드의 인가다. 개인당 8000만원 한도가 있는 점이 단점이지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분기 배당제도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분기 혹은 온기로만 배당을 할 수 있었으나 분기 배당제도가 도입되면 분기별로 쪼개서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분기 배당제도는 수익증권과 같은 형태의 배당상품을 가능케 해준다.
세 번째는 배당지수의 도입이다. 21일부터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배당지수가 운영되게 되며 9월부터는 배당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가 발매된다. KOSPI200 종목이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배당지수에 포함된 고배당 종목 또한 대규모 매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고배당 종목의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고 품귀현상까지 빚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중 배당지수에 포함된 50개 기업 중 유망한 배당종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의 지배자다. 화장품업에서도 드봉, 라끄베르를 앞세워 태평양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의 핵심은 꾸준하게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소비자가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데다가 재투자가 거의 필요 없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배당정책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대주주는 ㈜LG로 3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LG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으로 꾸려가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에 대한 배당압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결국 LG생활건강은 자산을 많이 가지지 않고 영업부문만 가지고 고배당을 지급하는 법인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작년 LG생활건강의 배당성향은 60%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업황이 좋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생활용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해 화장품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 하지만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엘라스틴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안정궤도 진입으로 업황 개선 시에 원래의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 신도리코
신도리코의 강점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촘촘한 영업망, 탁월한 재무구조, 투명한 경영 등이 그것이다. 배당의 관점에서 높이 살만한 부분은 배당성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신도리코는 3-3-3 원칙을 지킨다. 이익의 30%씩을 주주, 종업원, 내부유보를 위해 쓴다는 원칙이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을 40~45%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침을 실천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린터 부문의 성장성이 눈에 띄고 있고 기존 아날로그 복사기에서 디지털복합기로의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내수 침체로 인한 복사기 매출 정체를 프린터와 수출로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좋은 기업내용만큼 주가가 비싸 시가배당률이 4%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이 단점이지만 실적 개선과 일관된 배당정책으로 미루어볼 때 시중금리 수준의 배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KT&G
시장에서 고배당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KT&G를 들 수 있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7%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보이고 있으며 배당성향 또한 50%를 넘나들고 있다.
담배산업이 금연열풍, 성장성 부족, 좋지 않은 이미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가담배 비중과 수출비중을 높여가며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담배는 특유의 중독성으로 인해 수요가 가격에 비탄력적이고 재투자가 없으면서 마진폭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고배당을 하기에 더 없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배당은 주식투자를 도박과 구별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배당으로 인해 주식은 단순히 싼 값에 사서 다른 사람에게 비싸게 떠넘기면 돈이 남는 종이쪽지가 아니라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는 실물자산으로 재정의되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쉬우면서도 확실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져보자.
최준철 wallstreet@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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