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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가치주 - 코메론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으로 살펴본 코메론
브랜드형 기업 : 30년 이상 지속된 브랜드 'KOMELON'
자연독점형 기업 : 국내 줄자시장 점유율 1위 50%
고배당율형 기업 : 연간 배당수익률 8.5%의 고배당정책
고ROE형 기업 : 20%이상의 ROE유지
서론 : 화려한 재무수치 & 대주주가 매도한 회사
코메론11,390원, ▲170원, 1.52%은 줄자를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코메론의 재무수치는 화려하다. 지난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25%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높아져 30%에 이른다. 그리고 부채비율 16%로서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도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을 상회한다.
그러나 지난 3월18일에 대주주 2명이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장내 매도하였다. 이에 따라 주가는 3월18일 8800원에서 7월 중에는 4400원까지 떨어졌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본론 1 : 강력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제품
코메론의 매출은 줄자 80%, 냉간 압연 20%로 구성되어 있다. 냉간 압연은 기초 소재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줄자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기도
한다. 결국 코메론은 줄자 전문회사이다. 그렇다면 코메론은 어떤 줄자를 만들길래 이렇게 장사를 잘하는 걸까? 코메론 줄자의 높은 수익성의 핵심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진입장벽과 가격결정력에 있다.
줄자를 크게 구분하면 steel pocket, steel long, fiber glass, 기타 특수형 줄자가 있다. steel pocket과 steel long 줄자는 건설현장이나 개인용으로 판매되는 줄자이고 줄자의 길이에 따라(기준 10m) 구분된다. Fiber glass와 기타 특수형 줄자는 기름탱크와 임야 등의 측량에 쓰이는 줄자이다. 이 중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steel pocket과 steel long 줄자를 보면 여러 기능성 제품이 엿보인다. 우선 세계를 강타한 히트상품인 자석훅 자켓 줄자를 살펴보자.
2001년 7월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판매를 하고 있는 이 줄자는 줄자의 끝부분(훅)에 초강력 ND자석을 장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로서 혼자서도 수평측정과 수직측량이 가능해졌으며 멀리 떨어진 금속제품을 집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이 아이디어 제품은 세계 특허 출원 중이다. 자석훅 줄자와 함께 줄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스텐레스 줄자 역시 코메론의 주력 기능성 제품이다.
스텐레스 줄자는 물에 녹이 슬지 않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제품의 수명이 상당히 길어졌으며 물로 세척도 가능해 줄자의 여러 약점을 해결하였다. 세계적으로 스텐레스 줄자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는 여럿 있지만 코메론은 독보적인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다. 이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텐레스 특수강 소재의 압연공정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경쟁업체가 스텐레스 특수강 소재를 코메론에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론 2 : 내수시장의 성장 - 판매방식의 변화 & E마트
현재 국내 줄자시장은 코메론이 50% 이상의 M/S를 갖고 있고 고가시장에서는 일본의 Tajima가, 중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의 업체들이 경쟁사이며 그 외 몇몇 영세업체들이 있다.
내수시장에서 2000년 이전의 코메론의 판매방식은 경인지역과 영호남지역에 각각 총판 형태의 대리점을 두고 여기서 각 지역별 공구전문 도매상으로 판매되는 유통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자연히 중소도시는 소외되었고 회사 외부에서의 판매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에 총판형식에서 벗어나 사내에 영업팀을. 신설하고 직영영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하였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중소도시와 같은 틈새시장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쟁사인 일본의 tajima는 10년간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코메론과 기술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본격 가동될 중국의 청도정도공구유한공사는 중저가 시장에 대해 큰 M/S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더욱이 올해 7월부터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E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판매시장을 다변화 시켰다.
본론 3 : 해외시장의 성장 - KOMELON USA의 안정화 & 특판 성공
코메론은 줄자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세계 3위 기업이고 여러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지 마케팅을 통한 판매촉진을 위해 1997년에 미국에 설립한 KOMELON USA의 활약으로 꾸준히 수출이 증가되었다. 특히 KOMELON USA가 안정화된 2000년부터는 수출액이 급격히 늘었다.
그 이후 세계최대의 하드웨어 전문 홈센터인 홈디포, 로우즈를 비롯하여 할인소매점인 월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공구회사인 클라인 툴스사에 대한 공급이 확대되었으며 기타 중소형 신규 거래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와 달리 미국은 DIY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개인용 줄자에 대한 판매가 많다. 이러한 매장에서는 개학기, 크리스마스 등 season별로 다양한 특판 행사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기간에는 또 다른 줄자수요를 창출함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의 결과로 볼 때 이러한 특판 판매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OMELON USA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메론이 2004년 쯤 계획하고 있는 유럽현지법인 역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본론 4 : 재무구조 : 무차입+현금성 자산多 & 영업외수익 + 이자율 상승(MMF)
지금까지 코메론의 영업부문의 강점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코메론의 강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코메론의 자산을 살펴보면 2002년 6월을 기준으로 총자산 298.8억 중 부채는 42.6억뿐이고 현금성 자산은 124.2억에 이른다. 부채비율 16.6%이지만 부채의 계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입채무와 이연법인세대로 이뤄져 있어 이자비용이 0이다.
그리고 현금성 자산 124.2억은 제1금융권에 예탁되어 연 5% 정도의 이자수익을 안겨준다. 최근 낮은 금리의 제1금융권에서 일부 현금을 MMF로 옮겨, 올해 하반기부터 높은 영업외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본론 5 : 주주정책 : 높은 배당수익률 + 자사주 매입 + 국내 최고의 주주정책
코메론의 주주정책은 앞서 언급한 대주주의 지분매각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코메론은 줄자시장에서의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갖고 있다.그리고 2000년 말 코스닥 등록 이후 2년 연속 중간 배당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3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통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배당금(200원)과 2002년 9월 9일 주가(4700원)를 기준으로 연 8.5%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줄자 판매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후반기 이익이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연말 배당금의 증가(중간배당금에 비해)도 기대해볼 만하다.
코메론의 배당정책의 하이라이트는 차등배당제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주주와 소액주주를 차등 지급하였다. 특히 올해는 4배 차등 지급하여 소액주주들에게 엄청난 특권을 주었다. 이 부분이 오해를 풀 수 있는 부분이다. 배당금 조차 아까워하는 수 많은 기업들과 비교해 볼 때 배당금을 차등 지급하는 코메론은 과연 군계일학이라 하겠다.
그리고 대주주 지분이 70%에 달했기 때문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도하였고 2달 뒤인 5월에는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더욱 유동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주가가 높을 때 매도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적정가에서 매도했지만 매도 후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또한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 안정을 위해 부산은행에 두 번에 걸쳐서 자사주 신탁(총 30억)계약을 체결한 부분도 주주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론 6 : 숨겨진 수익 - KOMELON USA
현재 회계법상 자회사라도 자산의 규모가 70억이 넘지 않으면 지분법평가이익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코메론이 100%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KOMELON USA는 현재 자산이 303만$이다. 따라서 2-3년 내에 자산이 원화기준 70억을 초과한다면 새롭게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KOMELON USA는 2000년을 기준으로 흑자 전환하였으며 2002년 상반기에만 26.1만$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시장에서 하반기의 수익이 크다는 사실을 배제하여도 올해 7억 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작년 순이익 50.8억의 13.8%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지금은 숨어있지만 자산이 70억이 넘을 2-3년 후에는 훨씬 큰 액수로 드러날 수익이다.
결론 : 안정성 + 성장성 & 저평가된 주가
코메론은 제품 소재에서부터 제품 개발, 생산 그리고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총괄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줄자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갖고 있다. 더욱이 시장의 오해로 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다. 최근 1년간(2001.7 - 2002.6) 수익을 현재유통주식수로 나누어본 주당순이익(EPS)은 998.15이고 현재의 주가(4700원)과 비교하면 PER는 4.71이다.
주당 순자산가치(BPS) 4742.6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연 8.5%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PER가 4.71정도로 수익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숨겨진 수익과 내수시장, 수출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은 주주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김 두 용 (現 머스트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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