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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증시 ABC로 접근한다

2003년 증시 ABC로 접근한다

Asset, Book Value, China 세 가지 키워드로 접근해보는 2003년 증시

2002년 증시가 연중 최저치로 끝났다. 배당락이 금년처럼 크게 나타난 적이 없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2003년 증시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2003년 벽두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아 보인다.

일단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북한의 핵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또한 노무현 정권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불신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할 정도로 커져버린 가계대출도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러나 대학투자저널 기업분석팀은 2003년 증시를 완전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위에서 지적한 악재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노출된 악재’일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증시에 반영이 된 상태라고 보기 때문이다. 기업들 면면을 살펴보면 너무나 심한 저평가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재 체감지수는 9.11 테러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정적 요소를 찾는 것만큼이나 2003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보는 것도 가치투자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ABC라는 키워드를 통해 2003년 증시를 접근해보자.


1. A : Asset (자산)

주식투자자는 주식만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입장에서 주식은 여러 가지 투자할 대상 자산(Asset)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주식이라는 것도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다른 자산과의 상대적 매력도를 따져보아야 한다.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더욱 매력적이라면 증시에 기회는 더욱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주식의 경쟁자산으로는 채권과 부동산이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채권과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기업은 현금을 쌓아두고 설비투자 등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채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금리가 낮은데다 투자할만한 회사채까지 적으니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기는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

부동산은 수급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책의 문제다. 노무현 정권은 부동산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분배정책의 핵심으로 서민층의 민심안정을 위해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 결국 자금이 더 이상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종합해 볼 때 주식의 매력도는 그 어느 때보다 채권이나 부동산의 그것보다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가격까지 매우 싸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평가된 증시, 상대적인 매력도의 증가는 2003년 증시를 사람들 생각과는 다르게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


2. B : Book Value (장부가치)

장부가치(Book Value)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 시가총액은 장부가치 이상을 반영해야 시장이 이성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에서 1000억짜리 회사가 500억~700억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다. 즉, 뛰어난 수익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치투자자는 시가총액이 장부가치 수준으로 언젠가는 회귀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2003년은 기업들이 제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전체적으로 고성장을 이뤄왔고 기업도 두 자리수 성장을 당연시했다. 종목을 고르는 관점도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제 산업구조가 안정되면서 고성장의 신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2003년은 성장에 대한 환상을 깨는 원년이 될 것이다. 미래현금보다는 현재의 확실한 현금이 더 중요한 가치로 부각될 것이고 장부가치는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인식될 것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이미 PBR 1 미만의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 증시도 고성장의 신화가 깨진다면 장부가치가 시가총액을 밑도는 기업은 점차 희귀종이 되어 갈 것이다. 이래저래 저평가주는 영원한 테마일 수 밖에 없다.


3. C : China (중국)

미국경제 회복을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2003년에는 드디어 미국의 경제침체가 끝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그러나 20년간의 호황 후 불황이 그렇게 간단히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투자자가 봐야 할 곳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China)이다.

우리나라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생산기지도 계속 중국으로 옮기는 추세다. 이제 중국과 한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전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연7%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휴대폰만 해도 보유자 숫자 기준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런 중국 시장이 우리나라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미국이 경제회복을 못 하더라도 중국과 동남아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성장하게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잡는 기업은 다소 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우리는 경공업 제품 위주로 중국에 수출했다. 그러나 이제 중국도 산업이 고도화됐고 중국 국민들도 임금이 올라 가처분소득이 늘었다. 최근 경공업 제품보다 전자제품의 수출 비중이 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평범한 경공업 제품보다는 중국인이 좋아하지만 중국 스스로 만들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투자저널 기업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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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영혼
    저는 중국에서의 유아시장에 대해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만큼 이미 시장규모도 엄청날 뿐 아니라 "소패왕(小覇王)"이라 불릴 정도로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의 자식사랑은 각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유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다면 좋은 투자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3.01/04 21:52 답글쓰기
  • 영혼
    2003.01/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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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중n앤젤
    삼도물산에 대한 투자가 영혼님이 말씀하신 투자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2003.01/05 00:11 답글쓰기
  • 낭중n앤젤
    2003.01/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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