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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3) - 재무구조 분석

01.09/23 00:00
최준철
다음은 2편 마지막에 네오위즈의 재무구조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1. 네오위즈의 사업구조는 고비용을 필요치 않는다.

2. 네오위즈는 영업에서 창출된 이익을 가지고 신규사업에 투자를 한다.

3. 주주의 부를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는다.

4. 재무구조가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에 있고, 그에 따른 수치가 건실하다.

이번편에서는 다음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겠습니다.

1. 네오위즈의 사업구조는 고비용을 필요치 않는다.

원클릭에 대해서는 이미 전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프라는 한국통신에서 대고 네오위즈는 프로그램만 대고 수익을 셰어하는 모델입니다.

세이클럽은 이미 구축이 끝난 것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붙이는 정도이고 큰 투자라면 추가 사용자에 비례한 서버추가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이트라는 것이 그렇듯이 기존 인력이 만드는 것이지 뭐 공장짓는 것처럼 대규모 투자라는 것이 없습니다. 하튼 그것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긴 하지만요...

또한 세이클럽은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코스닥 공모 하기 전 TV광고 좀 한거 빼고 세이클럽은 전적으로 입소문에 의해 사용자를 모으며 채팅시장을 잠식한 것입니다. 다음과 인터파크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소요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세이클럽은 스카이러브나 프리챌처럼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물론 세이몰이라고 있고 여기서 수익이 발생하지만 이건 디지털 캐릭터로 기존 인력이 디자인만 하면 되는 것으로 한계비용이 거의 없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쇼핑몰은 포장, 배송이 필요한 물품 쇼핑몰을 말합니다. 따라서 포장, 배송에 따르는 물류비용이나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원클릭과 세이클럽이라는 굵직한 사업부문을 제외하면 종량제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eGames 와 OneclickPay 가 있습니다.

eGames는 원클릭과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아야 하는데, 다이얼업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에 발맞추어 Lan으로 리니지같은 유료게임을 분당 **원의 가격으로 이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비용구조로 보면 결재부분 프로그램 제공이 전부이고 온라인게임업체와 수익을 나누는 부분으로 고정비용이나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입니다.

OneclickPay는 결재시스템인데 세이클럽을 유료화하기 전에 갖추어놓은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이메일 송금 부분을 추가했더군요. 이것도 카드사, 700전화결재회사 등과 제휴하여 수익을 나누는 모델로 인프라를 빌려 네오위즈는 프로그램과 결재방식을 모두 쓰기좋게 통합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익셰어로 마진이 크지않을지언정 네오위즈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초기구축비용 정도입니다.

종합해볼 때 각 사업부문에서 기존 인력을 활용한 초기시스템 구축 정도가 비용으로 들어갈 뿐 대규모 투자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이건 99년 닷컴기업들에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줄 때 예견된 닷컴의 이상적인 비용/수익 형태로 네오위즈는 충분히 이같은 사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 네오위즈는 영업에서 창출된 이익을 가지고 신규사업에 투자를 한다.

네오위즈의 사업부문을 보면 인터넷의 진화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속(원클릭) -> 컨텐츠(세이클럽) -> 결재(원클릭페이,이게임즈) -> 모바일(인트로모바일이란 자회사가 있고 세이클럽의 캐릭터와 연계한 모바일서비스가 진행중입니다)

다른 기업들이 주가 띄울려고 '이번에 모바일 진출한다','결재시스템을 구축한다' 고 공시를 내면서 기존 사업과 연계없이 마구잡이로 개발을 하는 반면 네오위즈는 조용히 트렌드에 따라 연속성있게 다음 사업을 준비하고 런칭하는 방식으로 수맥을 따라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고비용의 갑작스런 투자비용없이 한 사업에서 나오는 캐쉬플로우를 이용해 다음 사업을 준비하고 하는 식으로 부드럽게 진행이 됩니다.

단적인 예로 원클릭에서 나오는 캐쉬를 가지고 세이클럽을 무수익으로 운영하다가 원클릭이 매출감소로 접어들자 서서히 세이클럽에서 캐쉬를 발생시키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캐쉬의 이용뿐 아니라 서비스도 연계성있게 시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원클릭에 접속하면 세이클럽이 바로 뜨게 됩니다. 유니텔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유니텔이 바로 뜨는 것처럼이요....초기에 마케팅이 없던 당시 초기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결재시스템을 붙이면서 사용자가 많은 세이클럽에 먼저 붙였습니다. 모바일 쪽도 세이클럽과 연계하면서 추진중입니다. 이 부분은 구축비용의 측면보다는 마케팅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해하셔야 할 겁니다.

3. 주주의 부를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는다.

네오위즈는 현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년말 경 이사한 걸로 기억되는데 인터넷업계에 이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돈도 많은 네오위즈가 이사짐을 직원들이 직접 나르고 있다더라.."

진위여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나성균 당시 사장의 짠돌이 경영을 익히 알고있던터라 어느정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그럴지 모르지만 주주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주의 부를 직원들 편의를 위해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요...

네오위즈는 액면가 500원에 2~3만원대의 가격입니다. 이익을 매년 100억씩 내는 회사가 자본금이 15억입니다. 주식수는 300만주에 불과합니다. 큰 자본금없이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 배당이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 보면 액면가 100% 배당을 작년에 실시했습니다. 배당이 주당 500원으로 현재가에 비하면 형편없는 액수이지만 자본금 구조상의 문제이지 경영진의 주주에 대한 태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작년말 네오위즈의 주가가 1만원 이하로 지속적으로 내려갈 때 네오위즈 경영진은 자사주매입을 실시했습니다. 얼마전에도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왔습니다만 자사주 매입이 완화된 지금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는 당시 네오위즈의 CFO가 재무적인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네오위즈는 큰 투자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흑자입니다. 현금을 그냥 그대로 쌓아두고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근데 새롬기술과 비교해보세요. 새롬기술은 유상증자로 주주로부터 엄청난 돈을 쓸어가놓고 택도없는 기업들에다가 마구잡이 투자해서 거의 다 날릴 지경입니다. 반면 네오위즈는 자기들이 깊숙히 개입한 인트로모바일이라는 모바일 회사와 세이큐피드라는 회사에만 조금 투자를 한 상태이고 자사주매입이라는 수단을 통해 주주에게 부를 환원하려고 했습니다.

주주가 맡긴 돈을 어떻게 현명하게 쓰느냐를 알고 있는 듯 합니다.

4. 재무구조가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에 있고, 그에 따른 수치가 건실하다.

99년, 00년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1493.7%, 316.2%, 경상이익률은 51.7%, 36.6%, ROE는 94.2, 28.8, 부채비율 64.1%, 14.1%, 유보율 605.8, 4114.6 입니다.

성장일로에 놓여있는 벤처기업이지만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면 유보율이나 부채비율을 제외하면 개선되어가는 건 아닌것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과 자기자본이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분모가 커지다보니 매출액증가율과 ROE가 떨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올해 매출액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조금 늘거나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네오위즈가 현재 맥을 못 추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전 이것을 매출액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봅니다. 원클릭이 갑작스런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매출이 급격히 위축되었는데 세이클럽 부문이 이 부분을 오버커버를 못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온 수치입니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경상이익률은 더 개선될 수 있습니다. 수익을 한통과 셰어하는 원클릭보다는 매출이 거의 네오위즈의 수익으로 잡히는 세이클럽의 캐릭터판매가 영업이익률, 경상이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부각된다면 그리고 수치로 입증된다면 네오위즈는 매출액 감소예상으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보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무 부분이 다소 길어졌는데 주요 내용을 좀 뺐습니다. 질적인 부분은 경영진 소개나 세이클럽 등 사업부문 분석에서 추가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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