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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열린다. (01/02/01)

01.09/23 00:00
김민국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열린다.




-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열린다.’ 이 말은 제가 좋은 주식을 만날 때 항상 속으로 되뇌이는 말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기업의 내용은 엄청나게 좋은데 실제 주가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런 저평가상태는 보통 3~4개월이면 해소되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우량주에는 인기가 떨어져 소외를 받으면
그것이 2~3년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우량주는 얼굴도 예쁘고 직장도 좋은 노처녀와 같습니다.
일도 잘하구 얼굴도 예쁘다 보니 남자들은 저 여자는 분명히 사귀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접근하지를 않았습니다. 여자또한 당장 사람을 사귈 필요는 못 느꼈기에
그렇게 사람을 만나야 겠다는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남자를 사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나이가 차서 여자는 남자를 필요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 여자에게 분명히 문제가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인물에 그 직장에 남자가 없다는게 말이나 되냐는 거지요,
필시 성격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그것을 단정짓지요.
그렇게 한 두해 똑똑하고 예쁜 한 명의 노처녀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 신도리코도 현재 이런 터무니없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밖으로 봤을 땐 이익도 많이 내고 빛도 전혀 없고 오히려 1500억원에 가까운 현금만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사람들 평판도 좋고, 게다가 배당도 엄청나게 많이 주고 작년엔 자사주도 300억원어치나 매입해서
최소한 회사가 부도날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요.
역설적으로 문제는 그렇다면 주가가 왜 이렇게 싸냐는 겁니다.
그렇게 좋은 기업이라면 SK텔레콤처럼 수십만원씩 가야지 주가가 주당 순자산도 안되냐는 거지요.
주가가 지나치게 싼 것이 오히려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했던 노처녀처럼 본말이 전도되어 현재 그 모습만으로 필시 그럴만한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신도리코에 투자하는 사람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책속에 나오는 순진한 어린아이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 아시지요. 어떤 어리석은 임금님이 사기꾼 재봉사에게 속아서
보이지도 않는 옷을 입고 거리를 행차하다가 한 어린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자신이 속은 것이 들통나서 창피를 당한 이야기 말입니다.
신도리코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그 어린아이처럼 “신도리코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었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 때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거지요.


-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를 가르쳐 드릴까요. 그 때는 이미 투자의 시기를 놓친 시점이 될 거라는 것입니다.
어제 신도리코가 영국제록스사와 부품수출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평균 연가 매출액의 25% 에 달하는 금액의 수출계약인데도 잠깐동안 주가가 출렁이더니 다시 제자리로 왔더군요.
예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신도리코의 수출계약은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 소식이나 닷컴기업들의 사기에
가까운 예상 이익치발표와 근본적으로 다른 성질의 호재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신약 개발을 시작해서 그것이 전세계적인 신약으로 인정되기까지는
10년가까운 세월이 걸리고 그렇게 신약으로 인정되는 비율은 고작 1%도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개발초기나 1단계, 2단계의 임상실험만을 끝낸
그런 케이스들입니다. 닷컴기업의 예상이익치또한 경쟁기업이 거의 없다는 가정하에서 가장 최상의 조건에서
그런 실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말을 못믿으시겠다면 최근에 등록한 닷컴기업의 등록당시의 예상 실적과
이번 2000년도 기업실적을 눈여겨 비교해 보십시오. 눈으로 보이는 그 수치가 진짜 진실입니다.


- 장사를 해보신 분은 어떤 사업이 돈을 버는지를 아실 겁니다. 남들 다하는 장사,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장사는 결국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장사일 뿐입니다.
노래방, 비디오방, 최근PC방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좋다고 따라한 사업은 결국 평범이상의 수익은 올리기 힘듭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남은 것은 가격인하경쟁밖에 없고 결국 상당수는 간판을 내리지요.
닷컴기업의 90%이상은 결국 이런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하는데 돈이 거의 들지 않고 대부분 사이트들이 공짜인데
그 중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솔직히 몇이나 되겠습니까?
일부 돈을 버는 기업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 기업들은 가치 이상으로 고평가되어 있습니다.
실제 가치는 1000원짜리인데 10000원이상에 거래되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지요.


- 신도리코의 이번 수출계약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제록스사가 어떤 회사입니까?
복사기를 전세계에 보급했고 그들 나름대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아닙니까?
제록스사는 최근 부도설이 나돌기도 하지만 제록스사는 한때 복사기의 다른 대명사로 쓰이기도하지 않았습니까?
즉 제록스는 복사하다는 뜻의 동사로 쓰일 정도로 복사기를 대표하는 기업이었다는 경우이지요.
그런 제록스사가 한국의 한 중소기업에게서 중요부품을 장기공급받기로 했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것을 작년에 빈번하게 이뤄졌던 닷컴기업의 거짓외자유치와 비교나 할 수 있을까요.


- 제가 처음에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열린다’고 했습니다. 신도리코는 되는 집안입니다.
때로 시장에서 그 성장성에 의심을 받아 왕따를 당하긴 했지만 신도리코는 여전히 분명히 되는 집안입니다.
끊임없이 비젼을 제시했고 최대불황기였던 IMF시절에도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무차입경영과 당장이라도 투입가능한 현금, 그리고 신도리코의 최대강점인 200명을 넘는 석, 박사 연구인력으로
대표되는 R&D 능력, 아직도 신도리코가 싸다는 사실이 신도리코 투자에 걸림돌이 됩니까?
그렇다면 신도리코에서 손을 떼 주십시요. 어차피 신도리코는 당신이 관심을 끌 때쯤이 되야 제가치를 인정받으며
날아갈 것 같으니까요. 게시판 앞쪽 글처럼 기다림에 지쳐 혼자서 배신감을 느끼며 신도리코에서
손을 놓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도리코는 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믿을 수 없는 사람과 동업을 하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은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가 믿지 못하는 주식을 보유하고서 전전긍긍해하는 사람은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신도리코를 믿고 장기보유하십시오. 당신이 버티는 기간과 당신이 얻는 수익은 분명히 정비례할 것입니다.
주식투자하면서 느낀 것은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열린다’는 것입니다.
좋은 기업은 반드시 좋은 일이 연달아서 터지고 그럴 때쯤이면 사람들은 모두 그 주식을 사지 못해 안달할 것이고
이미 그 기업의 주식은 여러분이 생각하지도 못한 가격에서 웃으며 여러분을 내려다 보고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즐투하시고 현명하게 투자하십시오. 여러분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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