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과 투자하기 좋은 기업은 엄연히 다르다. 코카콜라는 유명하고 돈 잘 버는 소위 '좋은 기업'이지만, 투자하기에는 다소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 투자의 본질적인 목적은 수익 창출이므로 투자하기 좋은 기업은 곧 높은 주가상승률을 가져다주는 기업이다. 높은 주가상승률은 성장에서 나온다.

증권시장은 냉정하리만큼 성장 지향적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주가상승률도 높다. 그러나 성장 속도가 주춤해지면(아무리 높은 매출액 성장률이라 할지라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한다.

매년 100% 성장하던 기업이 어느날 90% 성장한다면 성장의 정점으로 판단한다. 90%나 성장하는데도 말이다. 결국 투자에서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수치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면 기업의 체질 혹은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적자 기업의 이익률 개선은 조만간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심어준다. 또한 순도 높게 턴어라운드 하는 기업을 찾기에도 용이하다. 단발성이 아닌 점진적 사업 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뿐만 아니라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등에도 대입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순도 높은 이익지표가 연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 움직임이 없거나, 주가가 상승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4개 분기 연속 동반 증가한 기업을 찾아봤다.

- 최근 4개 분기 연속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매출액, 영업이익률 증가

- 올해('24년) 연간 추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

* 시가총액 높은 순 정렬(1/29 종가 기준)

고객중심 클라우드 기업 세일스포스닷컴(CRM)의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1.7%(4Q23 / 1월 결산) -> 2.4%(1Q24) -> 6.1%(2Q24) -> 8.9%(3Q24, 최근 분기)로 매 분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연환산 매출액도 313.5억 달러에서 339.5억 달러로 매 분기 늘었다.

자사 플랫폼 생태계 내에 코파일럿 GPT를 도입하면서 AI 수익화가 가시화된 효과다. 유안타증권 황병준 연구원은 "세일스포스닷컴은 AI 모멘텀, 플랫폼 효과, 고객 믹스 개선 기반의 체질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현금 창출 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차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는 지난 분기 최초로 연환산 영업이익률이 양(+)전환 했다. 매출액을 꾸준히 늘려온 우버는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2분기 연속 분기 흑자를 기록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100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완연한 흑자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우버는 한 해 동안 주가가 149% 상승했다.

미 정부에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담'을 제공하는 팔란티어(PLTR)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22년 4분기 -8.4%에서 점진적으로 늘어 지난해 3분기 1.7%를 기록했다. 4분기는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쟁 확대와 미국 정부라는 대 고객, AI 산업의 개화가 맞물리면서 팔란티어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세일스포스닷컴(CRM), 인튜이트(INTU), 서비스나우(NOW), 제너럴 일렉트릭(GE),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프로그레시브(PGR), 이튼(ETN),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메르카도 리브레(MELI), 보스턴 사이언티픽(BSX), 파이서브(FI),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워크데이(WDAY),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 톰슨 로이터(TRI),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MG), 트랜스다임 그룹(TDG), 트레인 테크놀로지(TT), 모토로라 솔루션스(MSI), WW 그레인저(GWW), 아이덱스 래브러토리스(IDXX), 페이첵스(PAYX), 아메텍(AME),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팔란티어 테크(PLTR), 지스케일러(ZS), 할리버튼(HAL),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R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