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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날이 지나면 매도 폭탄!? - 의무보유확약

오늘의 [아하!] 3줄 요약
- ​의무보유확약은 기업공개 시 일정 기간 내 주식을 팔지 않겠다(=그 이후엔 팔 수 있다)는 기관투자자의 약속
- 이를 통해 주식 물량을 더 받을 수 있으며 확약 기간은 보통 15일~6개월이다.
- 의무보유확약기간을 전후해 기관투자자 보유 주식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지난 [아하!]는 기업공개(신규상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에 설명할 '의무보유확약'은 그 기업공개 과정에서 정해지는 약속 중 하나입니다. 기업공개가 낯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으면 이해가 쉽습니다.

읽으러 가기 → [아하!] 기업공개(IPO), 대규모 자금을 모은다

왜 신규상장주식의 주가는 상장 직후 한동안 지지부진하곤 할까요? 올라가는가 싶으면 제자리에서 맴돌고, 심지어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죠.

사실 주가가 움직이는 원인과 방향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신규상장주식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의무보유확약' 일정을 확인하여 상장 후 단기간의 주가 흐름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개인투자자들의 신규상장주식 청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수에 동원할 수 있는 금액 규모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작죠.

800조대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다가옵니다. 여전히 기업공개에서의 주요 매수자가 기관투자자인 이유인데요. 그러다 보니 기관투자자들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공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214,000원, 0원, 0%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제 전 세계인이 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회사입니다. 작년에 '빅히트'라는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죠.

이처럼 매수(청약) 열기가 뜨거우면 주식을 1주라도 더 받고 싶을 텐데요. 기관투자자에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업공개 후 일정 기간 내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됩니다. 이를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합니다.

* 우리사주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은 보통 1년인 경우가 많다

하이브 기업공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기간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관의 의무보유확약기간은 보통 15일에서 6개월로 각기 다릅니다. 의무보유확약을 하면 상장 직후에 주식을 매도하려는 물량이 한꺼번에 나와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나 일반 투자자에게는 어느 정도 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는 셈이죠.

의무보유확약기간이 끝나면, 기관들도 자유롭게 보유주식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무보유확약기간이 끝났을 때 기관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만약 공모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다면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확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전 공시되는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론 'II.청약 및 배정에 관한 사항'에 내용이 나옵니다. 잠깐 짬을 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니 공모주 투자할 때 체크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실제 공시 확인하기 → 하이브 의무보유확약

아래는 하이브의 주가 차트입니다. 의무보유확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인 10만5000원보다 높았으며, 만료 전후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하이브 주가

(출처: KB증권 HTS)

참고해보시라는 의미에서 2021년 6월 16일 기준 신규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난 기업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의무보유확약이 끝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올 우려가 덜한 기업들입니다. SK바이오팜95,400원, ▼-2,200원, -2.25%, 카카오게임즈16,450원, ▲420원, 2.62% 등 익숙한 기업들이 보이네요.

신규상장한 기업에 대해 공부하며 주가의 흐름을 꾸준히 지켜본다면 훗날 더운 여름을 덥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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