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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株] 티앤엘, 흉터없이 치료하는 습윤 드레싱

상처치료재 전문기업 티앤엘64,700원, ▲1,600원, 2.54%(T&L)이 오는 20일(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고기능성 소재로 시작해 메디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공모가는 희망 밴드 중간인 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 티앤엘, 고기능성 소재 기술 보유한 상처치료 전문기업

티앤엘은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창상치료재(하이드로콜로이드, 폼 등)와 정형외과용 고정제(Cast, Splint)를 만드는 회사다. 현재는 창상치료재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창상치료재의 기술을 활용하여 지열제, 패치형 전자체온계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창상치료재(드레싱)란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이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재료다. 티앤엘은 폼, 하이드로콜로이드, 하이드로겔, 실리콘 등을 직접 생산하고, 제약사, 병원, 지역 대리점 등에 공급한다. 현재는 국내외 5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티앤엘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접목시켜 지난 1999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골절 치료용 고정재를 개발했다. 골절치료용 고정재는 뼈, 근육, 혈관 등의 손상 부위를 고정 또는 지지하기 위한 의료용품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깁스'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창상치료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작은 상처부터 궤양, 화상 등에 쓰일 수 있는 메디칼 섬유다. 일반적으로 거즈, 밴드 등을 이용하여 상처 부위를 치료하던 건조 드레싱과는 달리 티앤엘은 습윤 형태의 드레싱제를 만든다. 습윤 드레싱은 건조 드레싱보다 재생 효과가 높고 흉터 등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또한 원재료에 따라 하이드로콜로이드형, 폼형, 하이드로겔형 등으로 나뉜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상처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창상치료재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티앤엘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당뇨, 욕창 등이 발병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수술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생을 촉진하는 창상치료재 수요가 높아졌다"라면서 "일반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여드름 등 피부미용 목적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존 사업 확장 & 신규 사업 추진'두 마리 토끼' 노려

티앤엘은 중장기적으로 '투트랙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지혈제 ▲스마트 패치 ▲TDS(경피전달시스템) 세 가지 신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도 진출할 거란 계획이다.

먼저 기존 사업인 창상치료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 중국 등 10개 이상의 국가에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티앤엘은 자체 브랜드인 레노폼(RenoFoam), 레노케어(RenoCare) 외에도 ODM(주문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사 브랜드 매출은 전체 매출의 25%, ODM은 66%다. 지난 2018년부터 ODM 방식으로 미국에 트러블 케어 패치를 공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신규 사업으로 지혈제, 스마트 패치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혈제는 임상 없이 판매 가능한 체외 출혈 제품으로 시작해 임상이 필요한 체내 출혈용 지혈제까지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패치형 지혈제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창상치료재의 점착성 기술을 활용하여 패치형 지혈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패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목받았다. 높은 정확도와 24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티앤엘은 '원격 체온 측정용 스마트 패치' 연구를 진행 중으로 2021년 관련 제품 출시를 목표로 뒀다. TDS는 마이크로니들을 기반으로 한 분야로 마이크로니들은 주사기에 대한 공포나 2차 감염 위험이 없고, 높은 편의성과 낮은 부작용 등의 특징을 갖는다.



◆ 최근 6년 연속 매출 성장…올해 두 자릿 수 성장 전망

티앤엘의 본격 성장기는 지난 2014년부터다. 최근 6년 연속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2018년은 회계 기준 변경). 지난해는 트러블 케어 패치 제품이 증가했고, 매출은 첫 3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특히 상처치료재 부문 매출이 점차 증가했고 2015년 40%였던 매출 비중이 2019년 70%로 확대됐다. 2019년 글로벌 의료소모품&시술재료 유통회사인 Lohmann & Rauscher(독일)에 레노케어(창상치료재)를 수출한 바 있다. 또 올해는 3M과 공급계약을 신규로 체결하기도 했다.

2015~2019년 동안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를 유지했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23.6%다. 영업이익은 2015~2018년 40~60억원 사이에서 작년은 77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덕분에 수익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183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3% 증가했다. 20~30% 였던 수출 비중은 40%로 늘었다. 티앤엘은 고객으로부터 통상 3개월 전에 수주를 받아 제품을 공급한다. 2020년 8월 말 기준 국내와 해외 수주잔고는 각각 36억원, 27억원이다.

지난 10일 유진투자증권이 티앤엘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티앤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95억원이다. 상처치료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재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 확정 공모가 3만6000원…희망 밴드가 중간

티앤엘은 오는 20일(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앞서 지난 9~10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12~13일은 청약 기간이다.

티앤엘의 공모가는 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 3만4000원~3만8000원 중 중간에 해당한다. 수요 예측에선 707개곳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경쟁률은 338.9 대 1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296억원이다. 이 중 43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안성 소재 본사(공장, 연구소 포함)와 용인 소재 2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재고 저장창고와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본사 인근에 있는 신규 시설 부지를 매입하며 신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내 건물을 신축하고 내년까지 신규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운영자금 127억원, 채무 상환자금 33억원, 연구개발비 91억원 등 공모자금을 분배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후 티앤엘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소유 주식수는 230만1560주(56.63%)다. 해당 주식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상장 주선인인 한국투자증권의 보호예수기간은 3개월이다.

<원문 리포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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