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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인기 주식을 선호한다
편집자주
경제 경영 출판사 부크온에서 나온 책의 내용 중 예비 독자들과 공유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연재한다.
업황이 회복recovery되거나 흑자로 돌아서려는turnaround 주식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내 접근법의 핵심이다. 내가 운영해온 ‘스페셜 펀드’ 같은 경우가 특히 그렇다. 시장에는 상당 기간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인 기업들이 항상 있다. 그런데 겪어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잘 안 되고 있는 이런 기업과 연관되길 꺼려하다가 업황 회복의 변화가 보이는데도 기회를 놓치곤 한다. 회복세를 보여주는 변화로는 경영진의 변화, 구조조정이나 자금 재조달(또는 그 두 가지 모두) 등을 들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비인기 주식을 선호한다.
피터 린치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하나 이상 갖춘 주식을 좋아했다. 따분하거나 나아가 우스꽝스럽게 보이는가? 따분한 일을 하는가? 비위에 거슬리는 일을 하는가? 분사된 기업인가? 기관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도, 보유하지도 않고 애널리스트들이 주시하여 분석하지 않는가? 쓰레기 같은 주식이라거나 마피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한가?
뭔가 우울한 측면이 있는 주식인가? 비성장 산업에 속하는 주식인가? 이는 모두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들이 멀리 할 특성이기 때문에 매력적 투자 기회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을 포기한다든지, 업종의 전망을 말하는 이들이 거의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멋진 신호다. 파산 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역시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몇 군데의 케이블 TV회사를 비롯하여 마르코니Marconni(영국 무선통신기업―옮긴이), 유로터널 Eurotunnel 등 이런 유형의 회사에서 재미를 봐왔다. 이런 곳들은 대부분의 기관투자자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 있기 십상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복잡하고도 이례적인 자본 구조를 가진 기업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다.
내 경험상 업황 회복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새 경영진이 들어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문제의 기업은 현재 여러 방면에서 비슷한 기업들에 뒤처져 있지만, 자신들의 소소한 문제들을 잘 처리하여 경쟁자와 어깨를 나란하게 하거나 또는 더 앞서나가게 할 뚜렷한 복안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이런 요소들을 측정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새로운 경영진의 업무능력이 어떤지, 기업이 회복으로 가는 길목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매업은 세세하다Retail is detail”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매 업황이야말로 이런 종류의 회복 상황을 알려주는 좋은 원천이 될 수 있다. 나쁜 사업권을 가진 기업, 실적이 평균 이하이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곤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기업과 회복 국면의 주식을 혼동해선 안 된다. 이러한 기업은 절대 회복기에 접어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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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57,400원, ▲1,400원, 2.5% SK하이닉스177,900원, ▲1,200원, 0.68% 삼성바이오로직스953,000원, ▲19,000원, 2.03% NAVER191,400원, ▲1,400원, 0.74% 셀트리온177,900원, ▲4,400원, 2.54% LG화학307,500원, ▲9,500원, 3.19% 카카오36,150원, ▲100원,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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