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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업종 기상도] 시멘트·엔터 '맑음' 조선·반도체 '흐림'

지난 금요일(5일)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 막이 올랐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삼성전자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외에도 조선, 보험, 화학 업종 등의 1분기 실적을 다소 어둡게 전망했다. 반면 건축자재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핸드셋, 식품, 의류 등은 매출과 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예상해 업종 별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실적 예상치가 있는 상장사들을 바탕으로 23개 업종 기상도를 살폈다.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건축자재, 식품, 자동차 등이다. 특히 건축자재 업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006억원에 달해 매출 성장률 7%를 훌쩍 웃돈다. 쌍용양회, 아세아시멘트10,250원, ▼-20원, -0.19%가 속한 시멘트 업황이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시멘트 업종에 대해 "가격 인상 시도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올해 건설 업황 둔화가 시멘트 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과거 출하량이 감소한 시기에도 가격을 인상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전방 업황보단 원가 부담과 경쟁 지양 등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쌍용양회에 대해 "시멘트 가격 인상 수혜와 ESS, 폐열 설비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올해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 분석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외형 확대가 기대되는 업종은 엔터테인먼트, 핸드셋, 통신장비 등이다.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11개 상장사 예상 매출액 합계는 2조6053억원(전년비 +33%), 영업이익은 2057억원(+42%)이다. 지난해 합병 이슈가 있던 CJ ENM 영향이 크나, 이를 제외해도 연예기획사 JYP Ent.66,100원, ▲600원, 0.92%, 에스엠80,200원, ▲2,100원, 2.69%과 드라마 제작사 제이콘텐트리 등이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업종도 있다. 조선업에 속한 7개 상장사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986억원에서 올해 975억원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과거 선가 하락기에 수주한 LNG 캐리어와 저부가 선종인 탱커가 인도되면서 올해 감익이 불가피하단 분석이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와 다수 반도체 장비사들도 업황 둔화로 상반기까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보험사도 1분기 기대감이 낮은데, 국내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106,500원, ▲1,900원, 1.82%이 영업적자로 돌아서면서 순이익도 11% 줄어들 것이라 예상됐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생명보험 업종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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