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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추적] 가치주 펀드, 주가 내린 엔터株에 뜨거운 관심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최근 엔터주에 대해 적극적인 매매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에스엠80,200원, ▲2,100원, 2.69%JYP Ent.66,100원, ▲600원, 0.92%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어준 가운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과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에스엠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렸다.

KB자산은 지난 3일 기준 에스엠 주식 116만6647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 수 대비 5.06%다. KB자산이 에스엠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한국밸류도 3월 22일 기준 에스엠 지분 5.13%(118만3550주)를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한국밸류가 에스엠에 대해 지분 공시를 낸 첫 사례다. 보유 지분율이 5%를 넘으면서 두 운용사는 향후 1% 이상 지분 변동에 대해 공시할 의무가 생겼다.

반면에 한국밸류는 2017년 12월 처음 5% 이상(5.13%) 보유한 JYP Ent.66,100원, ▲600원, 0.92% 지분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축소하고 있다. 올해 2월 28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5.75%로 지난해 5월 말 대비 2.67%p 하락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의 경우 지난해 7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48,900원, ▲1,600원, 3.38% 지분을 5% 이상(5.13%)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으나, 같은 해 8월 말 3.56%로 낮췄다.



그간 엔터 3사 주가는 K팝 열풍과 아이돌 활약으로 이익 대비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2018년 실적과 연말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모두 30배를 넘는다. 일반적인 '저평가 가치주'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 스캔들이 이어지면서 이들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 받은 상태다. 4일 종가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2주 최고가 대비 25%, JYP Ent.는 18% 각각 내렸다.

에스엠은 최고가 대비 2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1조원 선이 무너져 JYP Ent.에게 엔터주 1위 자리를 내줬다. 4일 시가총액은 JYP Ent. 1조1485억원, 에스엠 9363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6920억원이다.

에스엠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손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5일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JYP Ent.는 아티스트 모멘텀과 일본 현지화 추진 등의 장점이 있으나 2020년 예상 PER이 25.3배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 언급했다. 반면 "에스엠은 아티스트 모멘텀이 상대적 열위에 있지만, 분기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있고 2020년 예상 PER이 19배로 저평가 매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엔터 3사는 음원 시장 성장과 해외 진출로 이익을 계속 키워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에스엠의 예상 매출 성장률은 16%, JYP Ent.는 26%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에 그치나 내년엔 빅뱅 컴백과 함께 매출이 4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인해 연구원에 따르면 당장 4월에도 훈풍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많다. 에스엠에선 지난 1일 EXO 멤버 '첸'이 솔로로 데뷔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일 블랙핑크가 새 앨범으로 컴백했는데, 앞서 발표한 티저 영상이 하루에 천만 뷰를 넘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JYP Ent.는 4월 말 즈음 트와이스가 컴백을 준비 중이다.

지 연구원은 "스토리는 다를지라도 구조적인 음원 실적 성장, 본업의 글로벌화라는 동일한 투자 포인트와 함께 이들 주가가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 방향은 우상향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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