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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족보] "남보다 더 남겨라"···업종별 영업이익률 최고는 어디?

최근 일회용 점안제 가격이 이슈가 되며 제약사들의 높은 이익률이 조명 받고 있다. 일부 점안제 제조사들이 평균치를 훌쩍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일각에선 필요 이상의 함량을 넣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기업이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생산 공정을 개선해 원가율을 낮추는 방식 등이다. 산업 자체가 수익성이 좋은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업종은 매출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화장품, 바이오, IT서비스 등 10개 업종에서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을 살펴봤다. 업종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 WICS 소분류 기준이다.

그 결과 컬러레이560원, ▼-15원, -2.61%(화장품), 케어젠27,600원, ▼-900원, -3.16%(바이오), 인포바인21,100원, ▼-450원, -2.09%(IT서비스), 이크레더블12,970원, ▼-570원, -4.21%(인터넷소프트웨어), SK하이닉스174,500원, ▲4,400원, 2.59%(반도체), 신한지주48,350원, ▼-550원, -1.12%(건설), 리노공업192,000원, ▼-2,900원, -1.49%(반도체장비·부품) 등이 눈길을 끈다.



◆ 공정 내재화 : 컬러레이, 리노공업 등

중국 화장품 원료사 컬러레이는 영업이익률이 무려 61%다. 1000원 어치를 팔면 610원이 남는다. 화장품 업종 평균 영업이익률인 9%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수치다. 어떻게 이런 높은 이익률이 가능할까.

비결은 원재료에 있다. 컬러레이 주 사업은 색조화장품 원료인 진주광택안료(펄) 제조다. 운모로 만든 파우더를 원재료로 쓴다. 하이투자증권 조경진 연구원에 따르면 컬러레이는 운모 자체를 직접 가공해 파우더를 만든다. 따라서 원재료를 내재화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다. 매출 비중은 낮으나 파우더를 타 회사에 판매하기도 한다.

고마진 제품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 2013년 생산 시작한 변색시리즈는 각도에 따라 다른 컬러를 내는 화장품 원료다. 고급 화장품과 고급 도료에 쓰여 수익성이 높은데, 전세계에서 컬러레이를 비롯해 2개 회사만 기술을 보유했다. 이 제품 매출 비중이 2015년 6.6%→2016년 16.6%→2017년 17.8%로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부품을 만드는 리노공업도 공정 내재화로 수익성을 높인 케이스다. 경쟁사들은 테스트용 핀(Pin)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나, 리노공업은 공정 내재화를 통해 자체 조달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구조 또한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반기 리노공업 영업이익률은 37%에 이른다. 반도체 장비·부품사 평균 매출원가율이 76%인데 반해 리노공업은 57%에 불과하다.

◆ 無원재료 : 인포바인, 이크레더블 등

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곳도 있다. 인포바인은 이동통신사가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휴대폰 인증서 보관서비스 전문 업체다. 통신사가 고객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으면 인포바인에게 수수료를 주는 방식으로 매출이 난다.

인포바인은 일부 관리비용 외 별도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원재료가 없어 판매비·관리비(이하 판관비)만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 매년 매출액에서 절반 가량을 판관비로 지출해 영업이익률이 55~60%를 기록 중이다.

이크레더블도 비슷한 유형이다. 기업들에게 신용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마찬가지로 원재료가 없다. 상반기 판관비율은 47%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53%가 고스란히 영업이익률로 쌓였다.

이들은 꾸준히 쌓은 이익을 토대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다. 이크레더블 순현금자산은 2016년 349억원, 2017년 396억원, 올해 상반기 44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인포바인도 순현금자산이 꾸준히 늘었을 뿐 아니라, 상반기 말 보유 금액이 648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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