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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中 게임 규제 강화.. 국내 게임주 돌파구는?

중국이 갈수록 외산 게임에 대해 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게임업계 고민도 깊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재정부 등 8개 부처는 '아동 및 청소년 근시 예방과 통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엔 △온라인게임 총량제 △판호 규제 △셧다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벌써부터 국내 게임산업에 크고 작은 파장이 예상된다.

온라인게임 총량제는 게임의 총 개수 자체를 통제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려면 허가권인 판호를 받아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산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총량제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지난 2년간 국내 게임사들은 사드 이슈로 판호 획득이 막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셧다운제는 2011년 국내 도입으로 유명세를 치룬 제도다. 게임에 적정 연령대를 표기하고, 미성년자가 특정 시간 이후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이다.

다만, 셧다운제는 국내 도입 당시 우려와 달리 게임사 매출 영향이 크지 않았다. 각 사가 대표작으로 밀고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 성인층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중국 발표는 온라인게임 총량제와 판호 규제가 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해 정도는 게임사마다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중국 기대감이 가장 큰 넷마블49,750원, ▲150원, 0.3%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국 일매출이 30~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2019년 매출액이 약 2600억원 감소해 영업이익이 27% 줄어들 것"이라 추정했다.

반면 엔씨소프트216,500원, ▲3,500원, 1.64%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매출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영향은 3.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신규 상장한 펄어비스39,750원, ▼-150원, -0.38%도 "'검은 사막' 중국 매출 제거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는 4.3%에 불과하다"며 넷마블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파악했다.



◆ 각종 악재에 몸살.. 올해 게임株 시총 10조 증발

올해 국내 게임업계는 각종 악재에 노출됐다. 연초 기대와 달리 신작들이 여럿 지연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컨센서스가 있는 12개 게임사 중 더블유게임즈48,900원, ▲400원, 0.82%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주가에도 드러난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34개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연초 40조198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월부터 30조원대로 떨어져 지난 8월 16일 연중 최저치인 30조6972원에 도달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25%(10조원) 가량 낮다.

특히 업계 1위 넷마블은 시가총액이 연초 16조원에서 최근 10조원 내외로 하락한 상태다. 전체 게임사 시총 감소액의 약 60%는 넷마블이 원인이었던 셈이다. 넷마블이 게임사 시가총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서 32%로 낮아졌다.



◆ 해외 흥행 & 신작 재개로 우려 넘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규제 발표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총량제 규제 등으로 과거보다 신규 판호 획득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이번 이슈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한국 게임업체에게 부정적"이라 판단했다.

다만 중국이 아닌 시장에서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M'은 대만 시장에서 9개월 째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도 최근 대만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했는데, 출시 첫날 iOS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사전 예약자 수만 279만명을 기록해 리니지M 251만명을 넘어섰다.

신작 부재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에 따르면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출시가 오는 10월로 확정됐고,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대회인 SWC2018 개최로 3분기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넷마블도 올해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출시가 지연됐으나, 4분기 중 게임 출시로 모멘텀을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올해는 중소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1개월 기준 컨센서스를 살핀 결과 위메이드41,550원, ▲1,100원, 2.72%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60억원에서 277% 증가한 226억원이다. 네오위즈19,940원, ▲430원, 2.2%는 156% 늘어난 278억원, NHN엔터테인먼트는 92% 증가한 666억원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마블은 상반기 부진 여파가 커 연간 영업이익도 35% 줄어든 33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컴투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4% 감소한 1677억원으로 증권업계는 실적 기대감을 내년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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