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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목소리 내는 국민연금.. 배당확대 주목할 15선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오는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심의를 앞두고 있다. 300여 개나 되는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가진 '큰손'인 만큼 보유 종목들의 배당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집안일을 맡아보는 집사(steward)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고객 재산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40개, 자문사 2개 등 46개사가 참여 중이다. 아직 연기금은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으나, 국민연금이 오는 7월에 도입 관련 심의를 앞뒀다. 최근 대한항공에 경영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전문가들은 이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분석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가장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배당이다.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주요 주주들이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단 얘기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늘리고, 기업가치도 높인다는 골자다.
영국은 이 제도를 일찍이 도입해 성과를 낸 국가로 꼽힌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은 2012년 9월 세계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이후 배당 성향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배당수익률 또한 기존 3%에서 도입 이후 3% 후반~4% 중반까지 높아졌다.
◆ 순이익 내면 무조건 배당해야? ROE와 재정상태 따라 다르다
증권 업계는 국민연금이 기업 배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혜 종목 찾기에 나섰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흑자를 꾸준히 내면서도 오랜 기간 배당을 하지 않았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종목들이 주로 거론된다.
다만 순이익 흑자가 반드시 배당 확대로 연결돼야 주주들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사업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면, 배당을 늘리는 대신 이자를 내고 빌린 돈을 갚는게 우선이다. 기관 투자자도 이러한 경영 환경을 무시한 채 흑자 기업에게 무조건 배당 확대를 요구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일례로 국민연금이 지분 6.8%를 보유한 송원산업은 지난 3년간 순이익 흑자를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4~12%에 그쳤다. 순이익의 10% 남짓만 배당했단 얘기다. 송원산업은 차입금을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으로, 매 분기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35%,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순이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할지, 추가 증설 등에 투자할지도 배당 확대만큼이나 기업 의사결정의 중요한 선택지가 된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배당 결정에 고려할 요소다. ROE가 높다면 이익을 사업에 재투자해 배당보다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 배당을 하지 않고 대신 투자에 활용하는 무배당 원칙을 수 십년간 고수해왔다. 배당하지 않은 이익이 자본에 쌓인 덕분에 1964년부터 2017년까지 53년 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평균 주당순자산(BPS) 성장률은 1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20.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지 않는 대신, 매년 시장을 크게 앞서는 주가상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꾸준한 이익 창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ROE는 매년 10% 이상을 유지했으며, 2017년엔 약 15%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배당을 하지 않거나, 적게 하고도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자본을 잘 활용해 이익을 늘린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업들에겐 배당 확대를 요구할 명분이 낮다.
◆ 국민연금 투자 기업 중 '진짜 배당 확대' 기대주는?
앞선 내용을 요약하면, 현재 ROE가 그리 높지 않고 현금이 충분한 기업에 국민연금도 배당 확대를 요구할 명분이 있고, 기업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보유 종목 가운데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꼽아봤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를 넘고, ▲2017년 기준 ROE가 10% 이하며,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이 많은 기업 대상이다.
이들이 차입금을 모두 갚고 남은 현금을 100% 배당했다고 가정해 2017년 ROE를 재계산했다. 만약 기존 ROE보다 현금 배당 후 ROE가 크게 높아졌다면, 배당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도 있는 셈이다. 즉, 낮은 ROE의 원인이던 쌓였던 현금을 제거하면 고ROE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단 얘기다.
* ROE 재계산시 차입금 상환, 현금 배당을 통해 달라질 수 있는 이자수익과 비용은 모두 고려해 적절히 가감했다.
* 물론 현실적으로 보유 현금을 100% 배당하긴 어렵다. 위 재계산은 배당을 통해 최대 얼마까지 ROE를 높일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했다.
그 결과 이노션19,960원, ▲60원, 0.3%,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 자화전자13,110원, ▼-420원, -3.1%, 대양전기공업12,830원, ▲270원, 2.15%, 한미글로벌19,750원, ▲10원, 0.05%, 넷마블49,750원, ▲150원, 0.3%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됐다.
국내 2위 광고업체 이노션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의 52%(200억원)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42%로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2017년 말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으로 여전히 4388억원을 보유했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은 500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만약 이노션이 차입금을 모두 갚고 남은 현금을 100% 배당했다고 가정하면 2017년 ROE는 약 25%로 재계산된다. 기존 9%에 비해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현재도 배당에 인색한 편은 아니지만, 추가 배당확대를 통해 회사 ROE를 더 높일 여지가 많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 배당총액 200억원의 약 22배인 4388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한 점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집안일을 맡아보는 집사(steward)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고객 재산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40개, 자문사 2개 등 46개사가 참여 중이다. 아직 연기금은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으나, 국민연금이 오는 7월에 도입 관련 심의를 앞뒀다. 최근 대한항공에 경영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전문가들은 이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분석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가장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배당이다.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는 의사결정을 하도록 주요 주주들이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단 얘기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늘리고, 기업가치도 높인다는 골자다.
영국은 이 제도를 일찍이 도입해 성과를 낸 국가로 꼽힌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은 2012년 9월 세계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이후 배당 성향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배당수익률 또한 기존 3%에서 도입 이후 3% 후반~4% 중반까지 높아졌다.
◆ 순이익 내면 무조건 배당해야? ROE와 재정상태 따라 다르다
증권 업계는 국민연금이 기업 배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혜 종목 찾기에 나섰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흑자를 꾸준히 내면서도 오랜 기간 배당을 하지 않았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종목들이 주로 거론된다.
다만 순이익 흑자가 반드시 배당 확대로 연결돼야 주주들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사업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면, 배당을 늘리는 대신 이자를 내고 빌린 돈을 갚는게 우선이다. 기관 투자자도 이러한 경영 환경을 무시한 채 흑자 기업에게 무조건 배당 확대를 요구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일례로 국민연금이 지분 6.8%를 보유한 송원산업은 지난 3년간 순이익 흑자를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4~12%에 그쳤다. 순이익의 10% 남짓만 배당했단 얘기다. 송원산업은 차입금을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으로, 매 분기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35%,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순이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할지, 추가 증설 등에 투자할지도 배당 확대만큼이나 기업 의사결정의 중요한 선택지가 된다.
여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배당 결정에 고려할 요소다. ROE가 높다면 이익을 사업에 재투자해 배당보다 기업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 배당을 하지 않고 대신 투자에 활용하는 무배당 원칙을 수 십년간 고수해왔다. 배당하지 않은 이익이 자본에 쌓인 덕분에 1964년부터 2017년까지 53년 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평균 주당순자산(BPS) 성장률은 1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주가상승률은 20.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지 않는 대신, 매년 시장을 크게 앞서는 주가상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꾸준한 이익 창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ROE는 매년 10% 이상을 유지했으며, 2017년엔 약 15%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배당을 하지 않거나, 적게 하고도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자본을 잘 활용해 이익을 늘린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업들에겐 배당 확대를 요구할 명분이 낮다.
◆ 국민연금 투자 기업 중 '진짜 배당 확대' 기대주는?
앞선 내용을 요약하면, 현재 ROE가 그리 높지 않고 현금이 충분한 기업에 국민연금도 배당 확대를 요구할 명분이 있고, 기업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보유 종목 가운데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꼽아봤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를 넘고, ▲2017년 기준 ROE가 10% 이하며,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이 많은 기업 대상이다.
이들이 차입금을 모두 갚고 남은 현금을 100% 배당했다고 가정해 2017년 ROE를 재계산했다. 만약 기존 ROE보다 현금 배당 후 ROE가 크게 높아졌다면, 배당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도 있는 셈이다. 즉, 낮은 ROE의 원인이던 쌓였던 현금을 제거하면 고ROE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단 얘기다.
* ROE 재계산시 차입금 상환, 현금 배당을 통해 달라질 수 있는 이자수익과 비용은 모두 고려해 적절히 가감했다.
* 물론 현실적으로 보유 현금을 100% 배당하긴 어렵다. 위 재계산은 배당을 통해 최대 얼마까지 ROE를 높일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했다.
그 결과 이노션19,960원, ▲60원, 0.3%,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 자화전자13,110원, ▼-420원, -3.1%, 대양전기공업12,830원, ▲270원, 2.15%, 한미글로벌19,750원, ▲10원, 0.05%, 넷마블49,750원, ▲150원, 0.3%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됐다.
국내 2위 광고업체 이노션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의 52%(200억원)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42%로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2017년 말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으로 여전히 4388억원을 보유했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은 500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만약 이노션이 차입금을 모두 갚고 남은 현금을 100% 배당했다고 가정하면 2017년 ROE는 약 25%로 재계산된다. 기존 9%에 비해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현재도 배당에 인색한 편은 아니지만, 추가 배당확대를 통해 회사 ROE를 더 높일 여지가 많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 배당총액 200억원의 약 22배인 4388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한 점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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