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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브리핑] '신사업 장착' 에스트래픽, 남북경협 기대에 주가↑

에스트래픽4,075원, ▲110원, 2.77% 주가가 3일 한때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로·철도관련 사업이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58분 에스트래픽 주가는 전일 대비 15.5% 오른 2만1200원이다. 오전에는 상한가인 2만3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12월 5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원에 확정됐는데, 상장일 시초가가 그보다 2배 오른 2만원을 기록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 12월 말 공모가 근처까지 내렸으나, 올 들어 현재까지 2배 가량 급등해 당시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

현재 시가총액 2527억원에 2017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6%다.



에스트래픽은 1991년 삼성전자 도로교통부에서 출발해 올해로 업력 28년이다. 2013년 삼성SDS에서 분사해 독립했다.

사명은 생소할 수 있으나 사업은 친숙하다. 고속도로에 있는 요금징수 시스템과 하이패스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재 차세대 시스템인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을 구축하고 있다. 차량이 최대 160km로 요금소를 통과해도 과금 처리가 되는 4세대 시스템이다. 국내 약 10곳에서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350곳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철도교통 부문에선 열차 신호와 통신제어 시스템을 만든다. 최근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VPSD)는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 이어 올해 1월 스페인과 구축 계약을 맺었다. 열차 종류가 다양한 해외에선 우리나라같은 좌우 개폐형이 적합하지 않아 상하 개폐형 수요가 높다. 올해부터 본격 수주가 기대되는 신성장동력이다.



올해 목표는 연매출 1000억 돌파다. 지난 2월 에스트래픽은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55% 성장한 12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눈높이도 이와 비슷하다. 미래에셋대우와 케이프투자증권이 각각 예상 매출액을 1200억원, 1100억원으로 제시해 컨센서스는 평균치인 1150억원(전년비 +49%)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9억원(+133%)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인필 연구원은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신규매출로 약 28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 기대했다. 구체적인 신규 예상 매출액은 자회사 서울신교통카드 부문 100억원, 인도향 AFC(역무자동화설비) 100억원, 프랑스 VPSD 40억원, 철도 통신시스템(LTE-R) 40억원이다.



재무상태는 다소 유의할 점이 있다. 2017년 말 기준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42%, 부채비율이 141%다. 지난해 종속회사 서울신교통카드가 서울도시철도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부채가 다소 증가했다. 종속회사를 고려하지 않은 개별 기준 차입금 비중은 23%, 부채비율은 98%다.

현재는 종속회사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 된 상태다. 유동비율이 166%로 높고 영업 흑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상장 당시 공모자금 212억원 가운데 80억원을 서울신교통카드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12일 종속회사인 서울신교통카드에 200억원 대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속회사의 PF 차입금 상환과 이자율 감소가 목적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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