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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투자자, 삼성전자 없어도 행복했다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올해 코스피는 16.5% 상승하며 2400을 넘본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인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4% 상승했다. 연초 180만2000원에서 16일 22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사상 최고인데, 아직 주식투자 성공스토리는 흔치않다. 성공보단 실패가 빨리 퍼지는 주식시장의 속성도 있지만, 올해 상승이 일부 종목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에 속한 1201개 종목은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도 구분한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은 대형주, 상위 101~300개 기업은 중형주로 분류된다. 나머지 기업은 모두 소형주다.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4451억원 이상이면 대형주, 4333억원 이상이면 중형주 규모다. 대형주 100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코스피의 올해 상승은 이들 대형주 덕분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26.4% 올랐고, 다른 대형주들도 지수와 비슷하게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는 이보다 낮은 12.3% 올랐다. 특히, 1600여개 종목이 속한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소형주는 6.2%, 5.8%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에 투자하지 않은 대다수 투자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단, 퀀트투자자는 예외다. 올해 퀀트클럽의 합성전략과 턴전략은 누적 수익률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2년을 운영을 시작한 이래, 각각 누적 159.2%, 155%까지 도달했다. 6월 16일 종가 기준 누적 수익률은 157.4%, 150.3%다. 올해 들어서는 각각 18.7%, 16.9% 올라 코스피 지수와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합성, 턴전략을 포함한 5개 전략의 올해 평균 수익률도 13.7%를 기록했다.





▷ 중소형주 투자로도 대형주 부럽지 않은 성과

퀀트전략은 저평가 우량주 분산투자가 기본 원칙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보다는 대부분 중소형주를 편입한다. 중소형주 투자로도 코스피 지수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것은, 퀀트전략의 종목선택 로직이 효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퀀트전략은 모두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올해 특히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합성전략, 턴전략의 시가총액 분포는 아래 표와 같다.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종목이 합성전략에는 4개, 턴전략엔 5개에 불과하다. 올해 추이를 봐도 5000억원 이상인 종목 수는 합성전략이 평균 6개, 턴전략은 5개였다. 심지어 턴전략은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인 종목도 1~2종목 보유한 적이 있다.



합성전략과 턴전략은 모두 누적 150% 내외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특성은 다르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절대 저평가' 종목에만 투자하는 합성전략은 시황에 따른 변동이 적다. 반면 턴어라운드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포트를 구성하는 턴 전략은 오를 때 화끈하게, 내릴 때도 평균 이상일 때가 많다. 그래서 합성과 턴을 함께 투자한다면 좀더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밖에 마법, 이증미, MRI전략도 코스닥 지수 또는 코스피 소형주 상승률은 거뜬히 앞서는 성과를 냈다. 특히 MRI전략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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