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조건을 모두 통과했던 엘오티베큠8,320원, ▼-80원, -0.95%이 최근 한 달간 급등해 눈길을 끈다. 엘오티베큠은 14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3% 내린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에게 영감을 준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켄 피셔 또한 성장주 투자자로 주가매출액배수(PSR=주가/주당매출액)를 소개했다.

엘오티베큠은 4주전인 지난 2월 12일 종가 대비 46.5% 올랐다. 엘오티베큠은 지난 1월 15일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 대가의 보물에 소개된 바 있다(▷관련 기사 - [대가의 보물] 켄 피셔의 엘오티베큠).



엘오티베큠은 최근 주가가 급등해 켄 피셔의 조건을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한다. 켄 피셔는 PSR 0.75 이하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길 권유 했다. 엘오티베큠의 현재 PSR은 1.1배다. 켄피셔는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사지 말라고 조언했다.

[표] 엘오티베큠, 켄 피셔 조건별 통과여부

기준일:2016년 3월 11일
(자료:GS클럽)

매출액은 2011년 656억원(이하 별도기준)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24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은 전일 1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여전히 건전하다. 3분기 말 기준 엘오티베큠의 부채비율은 24%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35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엘오티베큠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시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엘오티베큠의 FCF(잉여현금흐름)는 1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현금흐름표의 부호는 영업(+), 투자(-), 재무(-)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전형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업체다. 지난 2002년 3월 설립됐으며, 같은 해 6월 독일 올리콘 라이볼트 베큠(Oerlikon Leybold Vacuum)사와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편 엘오티베큠은 이번 달 두차례 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를 삼성전자(용인, 중국시안)에 공급한다. 공급계약금 합계는 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 수준이다. 업계는 엘오티베큠이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 수요 증가, DRAM과 시스템반도체 미세공정 전환투자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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