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투자자가 이라이콤을 5% 넘게 신규보유해 눈길을 끈다. 이라이콤은 7일 오후 12시 56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르메스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리미티드(이하 에르메스)는 전일 이라이콤을 5% 넘게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에르메스는 영국계 자산운용회사다. 최근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2월 29일 이라이콤 보유지분은 5.02%다. 최근 거래일도 지난 2월 29일로 9883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평균 취득단가는 1만5109원이다.

큰손 투자자는 이라이콤의 저평가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이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3배다. 이는 5년 평균치인 7.1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늘어나는데 주가는 오히려 내렸다.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는 소식이 주가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라이콤은 LCD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데, OLE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어 BLU가 장착되지 않는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로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35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8%로 5년 평균치인 19.3%보다 높다.



한편 이라이콤은 주당 7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85억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정기주주총회 후 1개월 안이다.

이라이콤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 있다. 이라이콤은 지난 2014년 주당 500원을 배당한 데 이어, 2015년은 주당 배당금을 200원 더 늘렸다. 현재 주가와 주당 배당금 700원을 반영한 시가 배당률은 4.6%다.



한편 이라이콤은 지난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6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33%, 지배지분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