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인탑스19,000원, ▲200원, 1.06%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인탑스는 전일 대비 1.7%(350원) 내린 1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전일까지 21일(거래일 기준) 연속 인탑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4.1%로 21일 동안 1.9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6.9% 하락했다.



외국인은 인탑스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인탑스의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7128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42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1% 증가한 342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유안타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성장은 베트남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탑스는 중국 천진인탑스전자유한공사(이하 천진, 지분율 100%)와 베트남 인탑스베트남(지분율 51%)에서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천진의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순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그리고 인탑스베트남 매출액은 906억원으로 64%, 순이익은 89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인탑스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전량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객사 내 인탑스의 관련 부문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지만 고가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메탈케이스가 중저가에도 탑재되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탑스는 베트남 호치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신규법인(PLATEL VINA)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11월에 밝혔다. 투자기간은 올해부터 2065년까지 50년간 장기투자고, 투자 예정 금액은 8000만달러(923억원)다. 인탑스는 향후 경영환경 및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전자 부품 외 생산품목에 대한 투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기간을 장기로 설정한 배경을 밝혔다.

인탑스는 투자목적을 ‘베트남 호치민 신규법인 설립을 통하여 사업 아이템 다각화 및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SK증권 박형우 연구원은 “신규 공장은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등) 외장재 생산 목적”으로 “가전 외장재 외에도 각종 전자부품 제조 공장으로 활용성 확대”를 예상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탑스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도 외국인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탑스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시가총액의 65%에 달하는 순현금 112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예금, 적금 등)이 대부분으로 베트남 공장을 건설하는데 재무적인 부담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인탑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다. 증권사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면 인탑스의 PER은 5.0배, PBR은 0.42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