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씨앤피는 지난 1월 27일 상장한 모바일 및 기타 소형가전등에 사용되는 도료 생산 및 판매업체다. 한솔씨앤피는 전일 9.1% 내린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45% 높지만, 상장일 첫 날 종가 1만9600원보다는 4% 낮다. 2일 오전 9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플라스틱 IT 기기용 도료 납품

한솔씨앤피는 모바일 및 기타 소형가전에 사용되는 페인트(도료)를 생산한다. 페인트의 주성분은 도막(塗膜) 형성성분인 전색제(展色劑；vehicle)와 안료 성분으로 돼 있다.

[그림] 페인트 도막의 구조 및 도색 원리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전색제는 투명 도료로 안료 등을 분산시켜 도료에 유동성을 주는 성분이며, 안료는 도막에 색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페인트는 제품의 겉에 칠해져 소재에는 없는 색감과 질감을 부여해 제품을 고급화 시킨다. 도료는 고도의 화학 기술을 요구하는 정밀화학의 한 부류다.

[그림] 화이트컬러용 Soft Feel 도료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한솔씨앤피 제품은 플라스틱 IT 기기용 도료로 삼성전자에 공급된다. 삼성전자가 플라스틱 대신 메탈케이스를 많이 채택하거나, 휴대폰 판매량이 적으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 신규 사업, OCA 필름

한솔씨앤피는 신규 사업으로 OCA film 부문에 진출할 예정이다. OCA film은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며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OCA 시장은 미국 3M과 히타치 케미칼 등 해외업체가 주도해왔으나 지난 2010년 LG하우시스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리켐, 테이팩스가 기술도입 및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 film은 디스플레이와 터치센서를 접착해주는 광학 접착소재다. OCR 레진의 양쪽면에 박리력이 다른 이형필름을 부착해 만들며, 롤 상태 또는 시트 상태로 잘라져 터치패널 제조사로 납품된다. OCA film은 균일한 두께 및 접착강도 등의 특성 컨트롤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특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림] OCA film 구조

(자료:아이투자, 투자설명서)

한솔씨앤피는 모회사인 한솔케미칼이 보유한 광학접착 레진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휴대폰용 터치패널 OCA film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모바일 제품에 플렉서블(Flexible) OLED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Flexible에 최적화된 필름형 터치센서와 OCA 필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질 것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 국내 휴대폰용 도료 점유율 확대 중

국내 도료 시장은 대형사업자 5개사(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가 70% 가량을 차지한다. 이중 건축용 도료 비중이 약 35%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한솔씨앤피가 진출한 기능성 도료의 경우에는  대기업이 자본과 기술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구조를 띄고 있으며 대기업이 장악한 건축시장과는 다르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으로 알려졌다. 기능성 도료는 기술 및 자본 집약적인 산업이며 특히 원재료의 합성, 배합기술과 기능성 및 적용 등이 중소기업 주도의 산업 특성이 있다.

한솔씨앤피는 2012년에서 2014년까지 5%에서 14%까지 큰 폭의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반면, 2012년에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악조노벨과 한진화학은 각각 6%p씩 점유율이 하락했다. 악조노벨은 페인트와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이다.



▷ 공모 자금, 베트남 증설 및 신규사업에 투자

한솔씨앤피는 공모자금 40억원을 베트남법인(Hansol CNP VINA Co., Ltd) 생산공장의 생산 및 포장 자동화설비 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의 증대와 제품생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신규사업은 OCA film에도 공모자금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솔씨앤피는 신규사업과 관련해 안산 본사에 신규라인 증설을 위한 생산 설비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 도료 시장 진출을 위한 인도법인 설립 및 설비 도입에도 10억원을 쓸 계획이다.

이 밖에 차입금 상환에 11억원, 운영자금에 5억원을 사용해 이자비용 감소와 부채비율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3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1만8900원) 기준 투자지표
시가총액 654억원, 순이익 44억원, 자본총계 311억원 (신규상장에 따른 공모자금 117억원 포함)

주가수익배수(PER) 1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 2.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