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송원산업10,900원, ▲180원, 1.68%이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1.3% 오른 1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송원산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송원산업 주식은 총 72만9647주로 발행주식수의 3.04% 규모다. 같은 기간 송원산업 주가는 1만4150원에서 1만4850원으로 4.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같은 기간 송원산업 지분을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송원산업 주식은 총 22만9696주로 발행주식수의 0.96% 규모다.

이런 가운데 송원산업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152억원을, 순이익은 346%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년 동기 3.3%에 비해 약 2.6배 상승했다.

아래 차트를 보면, 특히 지난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이 '14년 4분기를 저점으로 매분기 상승 중이다. '15년 1~3분기에, 매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도 이런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송원산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81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8억원, 순이익은 60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송원산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다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7% 유동비율은 9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배다.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기에 무리는 없는 수준이나, 향후 영업이익이 줄면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다. 지난해 연간 예상 순이익으로 계산하면, PER은 14.5배가 된다.

송원산업은 이익이 감소하던 지난 '14년 4분기 PBR이 0.5배까지 하락했다. 이후 수익성 개선과 함께 PBR도 상승해 현재 수준까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