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10.2% 지분을 보유한 케이씨텍31,000원, ▼-150원, -0.48%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씨텍는 20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3.5% 내린 1만2300원을 기록 중이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케이씨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2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29억원, 순이익은 8.7% 줄어든 11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케이씨텍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4분기 이익률은 다소 하락하지만, 연간기준 실적은 성장한다. 4분기 실적예상치를 반영한 201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303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453억원이 된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0.5%가 될 전망이다.

케이씨텍에 대한 최근 증권사 리포트는 지난해 12월 18일 발표됐다. LIG투자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케이씨텍이 다양한 금속 배선 공정 확대와 반도체 입체화 경향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신 연구원이 추정한 케이씨텍의 '15년 연간 매출액은 4390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평균예상치보다 각각 2%,8% 많다. 신 연구원은 4분기 케이씨텍의 영업이익이 1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본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지난해 케이씨텍을 일부 매매했다. '14년 3월 31일 기준 8.61%이던 지분을 약 1년 만인 '15년 4월 30일 기준 9.9%로 늘렸다. 이후 케이씨텍의 주가가 약 50% 급등하자 지분을 일부 매도해, '15년 5월 31일 8.43%로 줄였다. 급등했던 주가는 다시 하락했고, KB자산은 지분 매입에 나서 '15년 10월 31일 기준 지분율은 10.29%다. KB자산은 '11년 8월 8일 케이씨텍 지분 5%를 초과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

KB자산이 이익을 실현할 당시 케이씨텍의 PBR은 1.8배 내외다. 지분을 확대했을 때 PBR은 1배~1.1배 사이로 추정된다. 케이씨텍이 ROE를 꾸준히 높이는 가운데, 현재 PBR에서 약 10% 정도 더 오르면 KB자산이 지난해 차익을 실현했던 구간에 진입한다.

          

한편 케이씨텍은 재무상태도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로 낮고 유동비율은 30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케이씨텍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01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258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

국민연금도 케이씨텍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8일 기준 6.42%며, 지난해 9월 4일 기준 7.42%에서 일부 지분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