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을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머슨퍼시픽은 15일 오후 12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외국인이 사들이고, 저성장 우려가 큰 가운데 실적 성장을 지속한 종목을 찾았다. 아이투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주(1.7~1.14)와 1개월(12.14~1.14) 기준으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고, 매출액이 지난 2014년에 이어 최근 2개 분기(2015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을 대상으로 종목을 추렸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종목은 제외했다(▷관련 기사 - [종목족보] 주식 파는 외인, 사는 종목 20선).

외국인이 최근 사들인 실적 성장주 20선 중 에머슨퍼시픽의 최근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연결 기준 매출액 378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346% 증가한 175억원, 지배기준 순이익은 522% 늘어난 1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양부문 매출액(32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조트 운영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2%) 늘어난 57억원을 기록했다(▷관련 기사 - [즉시분석] 에머슨퍼시픽, 실적 급증에도 주가 잠잠 '눈길').



외국인이 사들이는 가운데, 최근 주가는 주춤하다. 현재 주가는 지난 11월 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5만2700원 대비 31% 내린 수준이다. 다만, 2015년 주가가 256% 급등하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44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10월 18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바 있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에 따르면 증자 참여자인 Initial Focal Limited는 중국계 투자회사의 자회사다. Initial Focal Limited의 보유주식수는 547만3172주로 현 최대주주 보유주식수보다 1주 적다. 에머슨퍼시픽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납입능력 및 사업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머슨퍼시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