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8.5% 지분을 보유한 일신방직7,580원, ▲10원, 0.13%의 4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신방직은 전일(14일) 14만원(-2.1%, 전일비)을 기록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일신방직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31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152억원, 순이익은 20% 늘어난 82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일신방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4분기 수익성 개선으로 연간 기준 이익률도 상승할 전망이다.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299억원, 순이익은 13% 증가한 267억원으로 전망됐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8.6% 늘어난 468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4년 3.5%에서 '15년 예상 6.4%다.


 

일신방직에 대한 최근 증권사 리포트는 지난해 12월 15일 발표됐다. 흥국증권 임영주 연구원은 일신방직이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일신방직이 베트남에 설립한 종속회사 일신베트남의 7만추 규모 방직 설비(국내 설비의 40% 수준)가 '15년 4분기부터 풀가동에 들어가 올해('16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바디샵코리아를 비롯한 자회사와 우량 부동산의 임대수익 등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다만 임 연구원은 일신방직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평균 예상치보다 약 34% 낮은 1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일신베트남이 생산 효율화를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지난 '14년 7월~'15년 7월 사이 일신방직 지분을 일부 줄였다. '14년 7월 31일 기준 지분 9.95%를 보유하다가, '15년 7월 15일 기준 8.57%로 축소했다. 신영자산은 '05년 12월 30일 일신방직 지분 5%를 초과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이래 오랜기간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신영자산은 지난해 7월 약 1년 만에 지분변동내역을 공시해, 특정 매매시점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이 시기 일신방직의 PBR은 대체로 상승해, 일부 보유분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가하락으로 PBR이 낮아져, 현재는 '14년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일신방직의 안전한 재무상태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1%로 낮고 유동비율은 420%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9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일신방직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81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360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