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16,290원, ▲70원, 0.43%이 올해 첫 수주공시를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3일 오후 12시 12분 현재 AP시스템은 전일 대비 13.5%(1650원) 급등한 1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다. 다만 계약상대방과 계약금액은 거래처의 영업비밀 보호요청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시유보 기간은 3월 30일까지다.

최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화권의 BOE, Tianma. Everdisplay, Visionox, Truly 등이 OLED 투자를 집행하고 있거나 연내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정부는 올해까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신규 투자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AP시스템은 OLED장비 제조 업체다. OLED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봉지 → 검사 순으로 이뤄지는데 AP시스템은 이 중 결정화와 증착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AP시스템의 주력장비인 LLO(Laser Lift Off) 장비의 경우 플렉서블 OLED 생산 공정의 핵심장비로 전 세계에서 AP시스템만이 생산할 수 있다.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AP시스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265억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보다 16% 증가하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6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11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예상 매출액은 1개월 대비 3.4%, 영업이익은 9.1%, 지배지분 순이익은 2.4% 상향조정됐다.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유안타증권을 포함한 6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AP시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올해 실적 예상치를 반영하면 PER은 14.8배, PBR은 2.22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