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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2015결산] 3년6개월 운영해 보니.."머리보단 엉덩이"

편집자주 아이투자 퀀트클럽은 올해(2015년)로 4년차, 만 3년 6개월 간 운영됐습니다. 해외에는 마법공식처럼 특정 지표를 기준으로 한 투자전략이 실증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선 백테스팅에 따른 성과검증 정도에만 머물렀습니다. 퀀트클럽은 이를 실전에서 운영하고, 검증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2016년 새해를 앞두고 그간의 퀀트클럽이 보여준 수익률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유합니다.

▷ 전략별 수익률 및 특징은?

1. 2012.6월~2015.12월, 3년 6개월 동안 운영...5개 전략 연평균 17% 달성 중


퀀트클럽은 지난 2012년 6월에 오픈해 2015년까지 3년 6개월 간 운영됐다. 이 기간 5개 전략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78%(연평균 17%)다.

5개 전략 중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전략은 올해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던 턴어라운드 투자전략(이하 턴 전략)이다. 누적수익률은 104%로, 연평균 22%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MRI 투자전략(누적수익률 97%, 연평균 21%, 이하 MRI 전략), 저PER+저PBR 합성전략(누적수익률 90%, 연평균 19%, 이하 합성전략) 순서로 수익률이 높았다.

누적수익률 56%를 기록한 이익증가미반영 투자전략(이하 이증미 전략)과 누적수익률 41%의 마법공식 투자전략(이하 마법전략)은 각각 연평균 13%, 10%로 다른 전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



2. 가장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었던 전략은?

투자전략을 고를 때 수익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변동성이다. 같은 수익률을 달성해도, 중간과정의 부침이 심하면 투자자의 마음도 함께 흔들리기 때문이다. 퀀트전략 또한 수익률이 비슷해도, 전략마다 '꾸준함'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전략별 '꾸준함'을 측정하기 위해 회귀선 분석을 활용했다.

회귀선은 하나의 요인이 변하면, 다른 요인이 어느정도 변하는지를 알아볼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더 팔리는지를 추정하고 싶을 때 회귀선을 사용할  수 있다. 온도에 따른 아이스크림 판매량을 그래프로 표시했을 때, 표시된 그래프와 가장 비슷한 모양의 직선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회귀선이다.

만약 퀀트전략의 일별 수익률이 회귀선을 중심으로 가깝게 표시된다면, 그만큼 매일 꾸준히 수익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회귀선을 중심으로 등락 폭이 클수록 일별 수익률 변동이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회귀선 추정을 위해 퀀트전략의 가로 축(x축)은 운영기간(일별)을, 세로 축(y축)은 기준가(수익률)를 설정했다. 각 전략의 추정기간을 맞추기 위해, 시작일은 가장 늦게 운영을 시작한 이증미 전략의 시작일인 2012년 6월 7일로 고정했다. 따라서 만약 가로 축 값이 100이면 이는 2012년 6월 7일로부터 100일이 지난 후의 날짜라는 의미다. 기준가(수익률)는 시작점을 100으로 설정했다. 기준가가 100 에서 200 이되면 투자금액은 2배, 즉 수익률 100%라는 뜻이다.

이렇게 설정한 후 운영기간에 따른 수익률 변화와 가장 비슷한 모양의 직선(=회귀선)을 찾았다. 아래 그래프는 합성, 턴, MRI, 이증미 전략의 수익률 추이와 추정된 회귀선이다.

합성, 턴, MRI 전략의 기울기는 모두 0.084~0.088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난다.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턴 전략의 기울기가 0.084로 합성과 MRI전략의 0.088보다 약간 낮은 이유는 턴 전략의 등락이 합성과 MRI 전략보다 컸던 영향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증미 전략의 경우 회귀선의 기울기도 0.05 정도로 다른 전략보다 낮다.

한편 아래 그래프에서 R²는 '결정계수'라고 한다. R² 값은 회귀선이 얼마나 잘 추정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서 1사이의 값을 가진다. 1에 가까울수록 회귀선이 잘 추정됐다고 평가한다. 추정이 잘됐다는 것은 좌표 상 찍혀있는 점이 회귀선, 즉 직선과 거의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났다는 의미다.

따라서 아래 그래프에서 R² 값이 클수록 해당 전략의 기간에 따른 수익률이 직선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그만큼 일별 수익률 등락이 적었다고 볼 수 있다.

MRI 전략의 R² 값은 0.9, 합성, 턴 전략은 각각 0.841과 0.839를 기록했다. 이증미 전략은 0.755다. 이를 토대로 볼 때, 4개 전략 중 MRI 전략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적고 꾸준히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등락 폭은 다르지만, 점차 우상향했던 위 4개 전략과 달리, 마법공식 전략은 시기에 따른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시작일로부터 350일 후인 2013년 5월 22일까지 누적수익률 72.3%까지 급등했다. 다만 이후 현재까지는 등락을 거듭했고, 2015년 12월 30일 현재 누적수익률은 41%로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회귀선 또한 수익률 상승이 뚜렷했던 기간과 이후 부진했던 기간을 나눠서 추정해봤다. 수익률이 오르던 기간에는 기울기는 0.18, R² 값도 0.899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마법공식 전략은 큰 폭의 조정없이 거의 줄기차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반면 2013년 5월 이후에는 수익률이 등락을 반복했고, 누적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회귀선의 기울기도 마이너스(-), R² 값도 0.128로 낮았다.

이처럼 마법공식은 첫 1년과 이후 2년 6개월이 매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 공식의 창안자인 조엘 교수가 '인내'를 유난히 강조했던 배경도 이런 전략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 퀀트전략,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해법은 '역발상'

주식투자자들이 종목선택 못지 않게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시작하는 시점(=타이밍)이다. 언제 시작했을 때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또 지금 시점이 고점, 이른바 '상투'는 아닌지 등이다.

투자 대가들은 시점에 대한 해법으로 '역발상'을 강조할 때가 많다. 시장이 좋을 때 조심하고,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얘기다. 존 템플턴과 데이비드 드레먼은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의 대가며, 워렌 버핏 또한 "모두가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고 조언했다.

퀀트전략 투자자의 고민과 해법도 다르지 않다. 가격이 저렴할 때(=수익률이 부진할 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퀀트클럽 오픈 이듬해인 2013년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시점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결과가 어땠을 지 살펴봤다. 퀀트클럽의 대표전략 중 하나인 합성전략을 선택한 투자자 박씨를 사례로 했다.

사례) 투자자 박씨는 아이투자 퀀트클럽이 오픈한 2012년 6월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어느 정도 검증되면 적절한 시점에 서비스를 이용할 심산이다.

시간이 지나며 퀀트전략은 모두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에 박씨는 평소 관심있던 합성전략을 하기로 결정하고, 합성전략 수익률이 부진했던 2013년 6월 25일(2013년 기준가 최저)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박씨가 투자했을 당시 합성전략의 기준가는 1333이다.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2015년 5월 14일 기준가는 2303까지 올랐고, 박씨의 수익률은 약 2년 만에 72.8%가 됐다. 이후 하반기 조정으로 2015년 12월 30일 현재 수익률은 43%다.



모든 투자자가 박씨처럼 절묘한 타이밍에 과감히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그러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박씨와는 반대로 가장 비쌀 때(수익률이 높을 때)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이번엔 박씨와는 반대로, 시작 시점을 2013년 중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때로 설정해 봤다.

합성전략은 2013년 5월 30일이 누적수익률 61%로 기준가는 1610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바로 다음달인 6월 25일까지 기준가는 1333으로 떨어졌다. 만약 2013년 5월 30일, 높은 수익률에 따라 합성전략을 시작했다면, 시작 한 달 만인 그 해 6월 25일까지 17.2%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투자하자마자 하락하는, 투자자로선 마주하기 싫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하지만 이 고비를 잘 견뎠다면, 이후 수익률을 회복하면서 약 8개월 뒤인 2014년 2월 12일에는 원금을 회복한다. 이후에도 합성전략을 따라 투자를 이어갔다면 지난 5월 14일, 누적수익률이 43%까지 높아졌을 것이다.

2015년 하반기 합성전략은 조정기를 거쳤다. 2015년 12월 30일 말 수익률은 18%가 된다. 절대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직전 최고점에 투자를 시작했더라도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향후 합성전략이 다시 회복기를 맞으면, 누적수익률 또한 높아질 것이다.



이 외의 전략도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으나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마법전략과 이증미전략은 올해 하반기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013년 당시 최고가에 시작했다면, 아직 손실구간이다.






▷ 퀀트전략, 유독 수익률이 높은 '행운의 매매일'이 있을까?

퀀트전략은 투자를 시작한 날짜를 정하면, 이후 4주 간격으로 포트를 조정한다. 순위권에서 탈락한 종목은 매도하고, 새롭게 진입한 종목을 신규매수하며, 종목별 비중도 5%에 맞춘다.

따라서 같은 전략 내에서도 시작일에 따라 편입종목이 약간씩 다르고, 이에 수익률도 다를 수 있다. 다른 날짜에 비해 유독 성과가 좋은 '행운의 매매일'이 있는지, 시작일 별로 수익률을 측정해 봤다.

수익률은 편의상 매매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종목을 매매했다고 가정하고 측정했다. 이 외에 모든 매매는 퀀트투자 클럽이 제시한 포트폴리오와 매매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

측정을 위해, 2013년 7월 10일을 1번 투자자의 시작일로 하고, 이후 매매일마다 2번, 3번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한다고 가정했다. 20거래일(=4주) 간격으로 매매가 이뤄지므로 20번째 투자자의 시작일은 13년 8월 6일이다. 즉, 다음과 같이 날짜별로 1~20번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한다.

* 13년 8월 7일은 7월 10일에 투자를 시작했던 1번 투자자의 두 번째 매매일이 된다.



이렇게 날짜별로 시작일이 다른 1~20번 투자자의 누적수익률을 측정한 결과, 기간이 짧을수록 시작일 차이로 인한 수익률 차이가 컸고, 기간이 길어지면 그 차이가 줄었다.

아래 그래프는 1~20번 투자자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의 수익률이다. 눈으로 보기에도 퀀트 전략을 운용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작한 날짜에 따른 차이는 줄어들고, 1~20번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마다 아래에 평균 수익률과 투자자별 수익률 차이의 변화를 적어놓았다.

합성전략을 예를 들면, 3개월, 12개월, 24개월 후를 살펴보면 그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시작일별 평균 수익률은 높아지고, 시작일별 편차는 줄어들었다.

다만, 18개월과 30개월은 12개월과 24개월에 비해 평균 수익률은 정체되거나 낮아졌고, 편차는 커졌다. 하지만 18개월과 30개월을 비교하면 30개월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고 편차도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수익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퀀트 전략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수익이 부진한 시기엔 매매일이 다른 1~20번 투자자의 수익률 편차도 커졌지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 모든 매매일이 고른 수익률을 달성했다.



위 특성은 합성전략 외 다른 전략도 마찬가지다. 전략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 퀀트클럽, 부침은 있지만 목표수익률 달성 중..현재는 '수익률 조정기'

- 역발상 전략 유효, 장기투자시 타이밍 효과는 상쇄


퀀트 투자클럽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15~20%다. 아쉬운 전략도 있지만, 현재까지 5개 전략 평균 연평균 수익률 17%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

퀀트클럽의 5개 전략 중 2015년까지 3년 6개월 동안 가장 꾸준히 수익을 낸 전략은 MRI 전략이다.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턴 전략이었지만, MRI 전략은 수익률이 턴 전략 못지 않으면서도 등락이 적었다는 점에서 수익과 꾸준함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퀀트클럽은 오랜기간 꾸준히 투자하면 타이밍에 따른 유불리를 상쇄하고,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최고가에 도달한 시점에 시작했을 때, 단기간엔 손실이 날 수 있지만 기간이 지나면 전고점을 회복하고, 이후에는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퀀트 전략에도 역발상은 유효해, 수익률이 좋지 않을 때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시작일에 따른 수익률의 차이도 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줄어든다. 따라서 매매일별 유불리를 따지기 보다는,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가며 수익률 회복시기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이 연평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다른 어떤 전략보다도 뚝심있게 버티는, '머리보단 엉덩이가 무거울수록' 성공 가능성이 큰 전략이다.

아이투자 퀀트클럽은 유독 다른 클럽에 비해 장기회원이 많다. 가장 가입기간이 긴 회원의 남은 유료일수가 3976일(약 11년)에 달할 정도다. 퀀트클럽 운영진은 2016년 새해에도 퀀트클럽의 특성과 취지를 이해하고 장기간 신뢰를 보여준 회원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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