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9일부터 전일까지 13일간(거래일 기준) 한국단자의 주식을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총 주식수는 7만2201주로 발행주식수의 0.6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는 커넥터 전문 제조업체다. 한국단자는 주로 자동차·전자제품의 커넥터를 생산한다. 지난 3분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연결 조정 미반영)은 자동차용 커넥터 82%, 전자제품용 커넥터 16% 등이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부품사들을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에 납품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내년 한국단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KTB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076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8% 높고,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0%씩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자동차에 IT기술 적용 확대에 따라 차량당 사용되는 커넥터는 현재 280개에서 오는 2020년까지 35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차 확대에 따라 커넥터 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는 대당 약 31달러의 커넥터가 사용된다. 반면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에는 약 70달러의 커넥터가 적용된다. 주요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7종류인 친환경 자동차를 오는 2022년까지 22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단자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단자의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 기준 2780억원에서 지난해 4893억원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4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