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동성화학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2시 43분 현재 동성화학은 전일 대비 0.6% 내린 2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동성화학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동성화학의 주식 11만89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이나 소재, 자동차 시트에 사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신발용(PUS) 60%, 합성피혁용(SCA) 30% 등의 수준이다. 주요 공급처는 국내 대우인터내셔널, 서흥, 태광실업과 해외 산요 카세이, 펑타이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내년 동성화학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KB투자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235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21%,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26%씩 증가한 수치다.



신제품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성화학은 지난 2013년부터 VIXUM(멜라민폼) 사업을 시작했다. VIXUM (멜라민폼)은 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 수지를 발포해 만든 소재로, 불에 타지 않고 단열과 소음제거 성능이 우수하다. 멜라민폼은 건축용 단열재나 자동차 내장재, 태양열 집열판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부터 신발 밑창용 충격흡수재(EVA, 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VA는 신발의 밑창 소재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성화학은 베트남에 EVA 공장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 EVA 공장의 가동률이 70%라고 가정할 경우 예상 매출액은 350억원 수준이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동성화학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