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한글과컴퓨터23,200원, ▲1,600원, 7.41%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시 55분 현재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대비 0.8% 내린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한글과컴퓨터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18일)까지 기관투자자는 한글과컴퓨터의 주식 26만185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글과컴퓨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915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9%,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11%씩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료화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한 ‘넷피스24’ 클라우드 서비스 무료가입자에 대해 10월부터 유료화 전환이 시작됐다. 올해 9월부터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학교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한글과컴퓨터의 국내 오피스 솔루션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하고 있는 오피스 솔루션 시장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9% → 2013년 19.2% → 2014년 20.3%로 높아졌다.

KB투자증권은 소프트웨어도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장점유율 확대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부문의 한글과컴퓨터 제품 라이센스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농협 등 기업 라이센스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해외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대형 SI업체인 피버코프(Fibercorps)와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에는 중국의 킹소프트와 웹오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에서도 수출 협상이 진행 중으로 관련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제 오피스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오피스 소프트웨어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연간 매출액도 지난 2013년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글과컴퓨터23,200원, ▲1,600원, 7.41%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