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보령제약이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시 27분 현재 보령제약은 전일 대비 0.7%(400원) 오른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주당 0.05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일 오전에 공시했다. 무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은 39만주로, 보유중인 자사주 25만7500주를 제외하고 진행된다. 무상증자 이후 주식 수는 843만주로 늘어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고, 같은 달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전일 무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는 3.7%(1850원)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령제약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매년 무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당시 302만주에 불과했지만, 7차례 무상증자와 1차례 액면분할을 거쳐 지금은 843만주로 늘어났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잉여금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또한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가 증가해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증가해 자본금이 증가한다. 단 자본항목 내 잉여금이 자본금 항목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회사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무상증자 후에도 자본총계는 그대로다. 보령제약이 무상증자 재원으로 사용하는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의 액면금액을 초과하여 발행한 경우,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으로, 자본잉여금의 구성항목이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보령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