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연일 세화아이엠씨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세화아이엠씨는 전일 대비 0.4%(40원) 내린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의 현재 가격은 공모가 1만6300원을 40% 하회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올해 3월 신규상장했다(▷관련기사-[알려株] 세화아이엠씨, 타이어 금형 제조사).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 중 11일 동안 세화아이엠씨 주식을 순매수했다. 12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31%에 해당하는 3만6769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2.0% 상승했다.



세화아이엠씨의 올해 실적은 부진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66%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수주가 줄어든 영향이다. 타이어 금형의 3분기 누적 수주총액은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타이어 제조설비는 151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매출원가는 1410억원으로 3.8% 늘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는 올해부터 도급업체를 30개에서 6개로 축소했고, 품질 안정화 목적으로 물량 보전 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미달물량에 대한 보전성 현금을 지급해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납기기한이 과거 대비 짧아져 도급업체에 추가비용(Rush 제도)을 지불한 영향도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에는 해외 신규법인 설립을 통해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6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베트남)에 진출해있고, 터키(페트라스타이어), 멕시코(미쉐린타이어), 태국(요코하마타이어) 등에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세화아이엠씨는 국내에서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해외는 피렐리, 요코하마고무, 스미모토, 토요타이어 등에 타이어 몰딩 등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비용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가 정상화되면 지불했던 보전성 현금은 사라지고, Rush 제도는 9월부터 폐지했기 때문에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금형 204억원 -0.6%, 제조설비 102억원 +5.9%).

3분기까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세화아이엠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세화아이엠씨는 2015년 3월 신규상장 된 회사다. 타이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금형(몰드)과 컨테이너, 제조설비(드럼, 성형기, 가류기)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에서 자치하는 비중(2015년 3분기 누적기준)은 금형이 86%, 제조설비 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