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3,820원, ▼-25원, -0.65%는 1979년 설립된 자전거 생산업체다.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1996년엔 Cello 브랜드를 런칭해 고급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7년 Cello 사업부(현 참좋은레져)를 분할했으며, 현재는 중저가형 자전거에 집중하고 있다.

▷ 유상증자 통한 시설투자

2009년 5월 삼천리자전거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당시 발행한 신주는 400만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1000만주)의 40%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4900원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총 596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의 일부는 신규 공장 증설에 사용됐다. 경쟁 업체들이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자전거를 매입했던 것과 달리, 삼천리자전거는 경기도 의왕에 공장을 지어 자전거를 생산했다. 2009년 7월 168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으며, 5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네 차례에 걸쳐 계열회사 참좋은레져 지분을 취득했다. 6월 111억원을 들여 참좋은레져 지분 126만주를 사들인 데 이어, 7월 16일(64만주), 7월 21일(58만주), 11월 13일(46만주) 지분매입을 이어갔다. 총 취득 금액은 195억원 규모다.

▷ 증설 이후 매출액 증가.. 판매량, 단가↑

증설 이후 매출액은 빠르게 늘었다. 2005년~2010년 600억원~800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2011년 898억원, 2012년엔 109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3분기 연환산(직전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81억원이다.



가격이 오르고 판매 수량 또한 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2010년 9만6000원 수준이던 대당 판매 단가는 2011년 11만1000원, 2012년 12만7000원으로 오르는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가 예상한 2015년 판매단가는 지난해 대비 9.6% 오른 14만3000원이다.

판매량도 지난 2013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했다. 2010년 71만3000대에서 2014년엔 82만대로 늘었다. 2015년 예상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83만대다.

[표] 삼천리자전거 제품 판매단가, 판매량 추이

(자료: 아이투자)

삼천리자전거는 비교적 판매 단가가 높은 ‘아팔란치아’ 브랜드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팔란치아 브랜드의 제품 단가는 50만원~200만원으로, 레스포(30만원~70만원), 하운드(30만원~60만원) 등 삼천리자전거의 기타 브랜드에 비해 비싸다. 지난 9월 리포트를 발표한 흥국증권에 따르면 완성 자전거 판매량에서 아팔란치아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10년 0.8%에서 2014년 17%까지 상승했다.



14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전일 대비 4.4% 내린 1만6000원으로, 연중 최저가에 해당한다. 현재 주가와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20.8배, 2.07배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5년 평균 PER 34.1배, PBR 2.26배에 비해 투자지표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