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아프리카TV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TV는 11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1.7% 오른 2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프리카TV 지분을 줄였다고 전일 공시했다. 최근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12월 9일 기준 지분율은 5.65%로 직전 보고서 작성 기준일(지난 10월 9일) 대비 0.52%P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11일 아프리카TV를 5% 넘게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했다. 지난 10월에는 아프리카TV 지분을 6.17%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으나 2달이 지난 전일 다시 지분축소를 공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지분 축소 배경에는 월평균 방문자수 감소, 수익성 감소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의 지난 3분기 월평균 방문자수(MUV)는 68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전 분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경쟁사 쿠TV가 지난 9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해 향후 트래픽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주요 이벤트가 몰려있어 월평균 방문자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TV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4% 증가해 매출액 대비 증가폭이 적었다.



테일즈러너 사업을 양도해 온라인 게임 매출이 25억원에서 2억원으로 92%(23억원)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액은 증가했다. 미디어플랫폼 매출액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별풍선, 퀵뷰 등의 아이템 매출 증가가 미디어플랫폼 매출액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퀵뷰(Quick view)와 별풍선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AfreecaTV'의 대표적인 유료 상품이다. 퀵뷰는 시청 가능 인원이 가득 찬 FULL 방도 언제나 바로 입장이 가능하고, 방송 입장 시 동영상 광고 없이 바로 방송 시청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별풍선을 선물한 BJ(Broadcasting Jockey)의 팬클럽에 가입되어 팬클럽 공개 게시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별풍선을 많이 선물한 열혈팬은 해당 BJ방송이 가득 찬 FULL 상태가 되어도 언제든지 퀵뷰 아이템 없이 입장 가능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 매출액 대비 증가율이 낮았다.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1억원) 늘었다. 인건비가 많이 늘었다. 지난 3분기 종업원급여는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4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곰 TV 스튜디오를 인수한 점, ▲화질개선 등의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던 점을 영업비용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3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프리카TV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