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연일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우주일렉트로13,230원, ▲410원, 3.2%를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12시 1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2% 내린 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전 거래일(4일)까지 1주간 우주일렉트로 주식 10만23주(지분 1%)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올 7월 중순 이후 거의 20%대에 머물렀던 지분율은 전일 기준 21.6%로 높아졌다.

외국인 행보는 실적 개선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우주일렉트로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51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41% 늘어난 51억4000만원이다.

이 회사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0%와 36% 감소했었다. 하지만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최근 분기 실적 개선에도 올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합산)은 매출액이 1889억원으로 2013년 대비 약 15% 줄고,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약 14% 감소한 상태이다.

주요 제품인 모바일 커넥터의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커넥터는 올 3분기 연환산 매출액이 1333억원으로 2013년 대비 18% 감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업황 부진으로 2013년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이런 가운데 차량용 커넥터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며 최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차량용 커넥터의 올 3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약 112억원으로 2013년(7억3600만원)에 비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13년 0.3%였던 매출비중은 올 3분기 연환산 기준 6%로 높아졌다.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향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자동차의 전장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커넥터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지난 2000년 22%에서 2010년 35%로 확대됐고, 2015년 40%, 2020년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 주력 차종의 전장부품 탑재 개수도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모델의 전장장치 탑재 개수는 2006년 24개에서 지난해 44개로, 소나타는 17개에서 26개, 아반떼는 11개에서 20개로 확대됐다. 고급 차종일수록 전장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보급률은 낮지만, 환경 문제로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다면 전장부품 수요에 커다란 촉매가 될 전망이다.

우주일렉트로는 커넥터 제조사다. 커넥터는 전자제품의 전원과 기기,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전자부품이다. 우주일렉트로의 올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모바일 커넥터 69%, 디스플레이 커넥터 22%, 차량용 커넥터 6%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여 10년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최근 분기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총의 약 28%에 해당한다.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우주일렉트로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이다. 각각 5년 평균인 1.28배와 7.8%에 비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