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보유한 유진테크35,350원, ▲1,900원, 5.68%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돼 주목된다. 20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유진테크는 전일과 동일한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일 KB자산운용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들의 3분기 실적을 점검했다(▷관련기사 - [3Q 리뷰] KB자산 보유종목 성적표는?). 결과를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종목 중 유진테크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유진테크 지분을 6.50% 보유하고 있다.

유진테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3080%, 지배지분 순이익은 77억원으로 248% 늘어났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까닭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로 장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투자가 지연됐고, 이에 유진테크 실적은 지난해 2분기부터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SK하이닉스로 LPCVD(저압화학기상증착) 장비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런 실적 개선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연결기준 내년 매출액은 1439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3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1% 증가한 319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93억원(40%, 이하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 24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243억원(57%)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IBK투자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의 LPCVD 장비 수주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신규장비인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 증착)와 SEG(Selective Epitaxial Growth, 단결정 성장)장비가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EG장비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Applied Materials)사가 독점 공급했지만 유진테크는 이를 국산화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